
롯데면세점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 속에 사업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롯데하이마트에 이어 롯데면세점까지 희망퇴직에 나서면서 롯데그룹 실적 부진 계열사 전반에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롯데면세점 희망퇴직 대상 인원은 SA grade(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이다. 해당 조건에 포함되는 직원은 롯데면세점 인력의 약 15% 수준인 160여명이다. 신청 기간은 14일부터 21일까지다.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인원을 대상으로 25개월치 통상임금과 직책 수당, 일시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중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는 퇴직자를 대상으로는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
롯데면세점은 위기 극복을 위해 사업 구조 개편, 해외 사업 확장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펼쳐온 국내 다점포 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고, 면세사업권 입찰 및 갱신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희망퇴직 제도를 실시하게 됐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도 이달 16일까지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10년차 이상 또는 50세 이상 직원이다. 해당 조건에 포함되는 직원 대부분 장기근속자로 약 1300명이다. 하이마트 역시 온라인 침탈과 내구소비재 냉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한 8738억원, 영업이익은 98.7% 줄어든 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실시할 예정”이라며 “1대 1 컨설팅과 교육 기회 등 재취업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