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 정책금융 손질, '정책금융협의회' 출범

금융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정책금융을 한데 모아 국가산업 전략을 반영해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금융지원협의회 1차회의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금융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정책금융을 한데 모아 국가산업 전략을 반영해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금융지원협의회 1차회의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공공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정책금융을 한데 모아 국가산업 전략을 반영해서 공급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금융위원회가 중심이 돼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만들었다. 금융위는 1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정책금융지원협의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를 열고 국가산업 전략을 반영한 정책금융 공급전략 수립안을 모색했다.

지금까지는 정책 금융기관이 공급 분야를 결정해 왔다. 국가 전체 관점에서 정책금융을 적재적소에 적절한 비중으로 공급하기 어려웠고, 각 부처가 추진하는 전략 과제가 시의적절하게 반영되지 못했다. 정책금융 이용 대상인 산업과 기업의 자금 수요를 반영하는 창구도 부재했다.

앞으로 정책금융지원협의회는 각 부처에서 산업정책 이행을 위해 필요한 사업과 필요자금 수요를 제시하고, 국가 산업전략 관점에서 부처와 정책 금융기관이 함께 지원 방식을 논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에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기관이 제각각 기업 대출과 보증에 나섰다면 정책금융지원협의회가 주도해 부처별 산업정책 수요를 반영, 기업 자금 공급에 나선다.

이 협의회엔 금융위를 비롯해 산은·기은·신보 등 정책금융기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가 참여한다. 실무진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두는 등 신속한 의견공유와 협조체제도 갖췄다.

연간 2회 회의를 열고, 매년 12월 정기협의회에서 다음 해 자금공급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은 협의회 회의가 처음인 만큼 내년도 정책금융 공급방향에 대한 논의만 이뤄졌고, 자금공급 계획은 오는 26일 관계부처와 정책 금융기관 간 협약식을 통해 발표한다. 다만 협의회가 주도해 정책금융을 분배하면 각 금융기관의 자율성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은 “주요국은 미래 전략산업에서 초격차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세제 등 산업육성 정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정책금융과 산업부처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국가 산업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