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위기관리 전담 조직 신설…부서장 70% 교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9월 7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차주 연착륙 지원을 위한 금융감독원장-금융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9월 7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차주 연착륙 지원을 위한 금융감독원장-금융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이복현 원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과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내년 금융시장 위기관리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금감원은 14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체계 구축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금융시장과 위험관리를 전담하는 부서인 금융시장안정국을 신설했다. 금융시장안정국은 금융시장 및 금융시스템 관련 현안을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위험 관리를 하는 업무를 맡는다.

최근 금리 상승, 환율 급등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안정 대응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감독총괄국은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감독총괄국에 이 원장의 특명사항 총괄을 맡는 권한을 주고 일사불란한 대응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중요 현안 신속대응 태스크포스(TF) 설치 권한도 부여했다.

아울러 경기둔화 가능성에 따른 기업·가계의 선제적 신용위험 관리를 위해 신용감독국과 은행감독국 조직도 확충했다.

금융민원 관련 부서에 대한 개편도 이뤄졌다.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민생금융국을 신설하고 불법금융대응단을 금융사기전담대응단으로 재편했다. 분쟁조정국에 2개 팀을 신설했다. 공정한 자본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주식리딩방 조사전담팀을 신설하고 사모운용사특별검사단도 보강키로 했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은행권 검사 조직도 확충한다. 은행검사국을 2국 체계에서 3국 체계로 늘리고, 외환검사팀도 2개에서 3개로 늘렸다.

금감원은 이날 정기 인사도 실시했다. 부서장 보직자 79명 중 70%에 해당하는 56명 보직을 바꿨다. 25명을 전보 보내고, 31명에 신규 직위를 부여했다.

또 여성 국장 5명을 본부 부서장으로 임명하고, 금감원 공채 출신 1970년대생 부서장을 검사부서 등 주요직에 배치했다. 본부 부서장 중 2000년 이후 입사한 금감원 공채 부서장 비율이 25%로 올라갔다.

금감원은 후속 인사로 내년 1월 중 팀장 및 팀원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새로운 업무 수요가 집중되는 민생금융, 디지털, 국제, 법무 등 부서에는 해당 분야에 정통한 최고의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자평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