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5월 출범 예정인 금융당국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을 놓고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업권 특성상 대환대출 플랫폼이 나오면 고객 이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비대면으로 온라인에서 더 낮은 금리 대출로 쉽게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골자다. 현재 은행,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사 등 50개 금융사가 참여할 계획으로, 사실상 국내 주요 금융사의 대환대출이 비대면 온라인상에서 가능해진다.
문제는 저축은행 특성상 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등 제1금융권보다 금리가 높아 불리하다는 점이다. 통상 금리가 높은 금융사에서 낮은 금융사로 이동하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조달과 리스크 부담이 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불리하다.
저축은행업계는 과도한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도록 금리구간을 차등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출혈경쟁이 아닌 신용평점별 금리구간을 만들어 범위 내에서만 금융사들이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범하면 금융업권, 금융사별 고객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고, 이는 결국 금융사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면서 “대환대출 플랫폼의 취지가 현 금융 시스템 내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금융사들의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