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LG U+, O-RAN 플러그페스트에서 기술력 뽐내

SK텔레콤 관계자가 오픈랜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가 오픈랜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픈랜 분야 글로벌 단체인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PlugFest) 행사에 참가, 기술력을 뽐냈다.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치에프알,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 인텔,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와 공동 참여했다. 오픈랜 기반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을 반영하고, 올해 초 MWC 22에서 발표한 오픈랜 개발 성과를 발전시켰다.

SK텔레콤은 오픈랜 망 구성 요소인 중앙장치(CU), 분산장치(DU), 무선신호처리부(RU)에 대한 표준 적합성 시험(Conformance test) 결과와 필드 시험 결과를 상세히 공개했다. 대기업이 아닌 국내 중견기업의 오픈랜 기지국을 활용한 테스트 결과 발표로는 최초 사례다. 국산 오픈랜 장비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주도해 온 오픈랜 생태계에 국내 사업자의 영향력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필드 테스트에서도 오픈랜 장비들로 기존 장비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관계자가 오픈랜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관계자가 오픈랜 관련 장비를 테스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플러그페스트에 2년 연속 참여해 △오픈랜 인빌딩 필드 트라이얼 △해외 서드파티 장비 활용 오픈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 및 엔드투엔드 성능 검증 △무선접속망 지능형 컨트롤러(RIC)·기지국·단말 간 연동 등 국내 최초로 수행한 다양한 오픈랜 작동 시나리오 검증 결과를 소개했다.

인빌딩 필드 트라이얼은 에어스팬의 오픈랜 스몰셀 장비 및 기지국 소프트웨어, 아일랜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기업 드루이드의 5G 코어망 소프트웨어, 시에나 에지서버 및 프론트홀 게이트웨이 장비를 각각 활용해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또 국내 계측장비 제조사 이노와이어리스, 미국 키사이트와 협력해 프론트홀 및 미드홀 적합성 검증과 엔드 투 엔드 성능 검증을 수행했다. ETRI도 공동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인빌딩 필드 테스트에서 5G 상용 인빌딩 솔루션과 비교해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검증, 오픈랜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사옥 5G 이노베이션 랩에서 진행된 오픈 프론트홀 적합성 검증 및 엔드투엔드 성능 검증에서는 베트남 통신장비제조사 비에텔의 오픈랜 분산장치(DU), 무선신호처리부(RU)를 델 테크놀로지스 범용서버에 구현한 키사이트의 코어 에뮬레이터에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 이동통신사들이 초기 오픈랜 표준을 바탕으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필드테스트 결과를 공개, 시장 선점 공산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