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레벨3 수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양산형 자동차가 국내 도로를 달릴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G90 2023년형 모델에 '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HDP)'을 적용해 출시한다.
![제네시스 G90.](https://img.etnews.com/photonews/2301/1608322_20221230152124_734_0001.jpg)
HDP는 레벨2 수준의 HDA를 잇는 차세대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고속도로와 같은 제한된 구간에서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한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레벨은 0~5로 구분된다. 레벨3는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하며 비상시에만 조작하는 자율주행차로 분류된다.
HDP를 탑재한 G90는 라이다를 비롯한 레이더, 카메라 등 첨단 센서를 바탕으로 주변 상황을 인지해 특정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80㎞/h까지 자율주행을 지원하며 비상시에만 운전자에 주도권을 넘긴다. G90에 이어 기아 EV9 등 새해 선보일 현대차·기아 신차에 잇달아 HDP 탑재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신차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제너럴모터스(GM)도 레벨3 수준 울트라 크루즈 기능을 캐딜락 신차에 적용하는 등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