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개정 교육과정 토크콘서트, 학부모에게 해법 제시…"내용 파악 우선"

“모든 과목에 언어·수리·디지털 소양을 연계하고 정보를 교과로 승격”(최영선 교육연구관)

“정보 교육과정 문서를 찾아 성취 기준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신승기 교수)

“고교학점제는 대학입시와 연관돼 관련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조복희 교사)

지난 1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 에듀콘 아레나에서 제20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1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 에듀콘 아레나에서 제20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디지털 정보교육 수업시간 확대와 고교학점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2022개정 교육과정' 시행을 앞두고 학부모와 학생, 교사의 고민을 덜어주는 해법이 제시됐다. 14일 대한민국교육박람회 부대행사로 2022개정 교육과정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티에듀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하는 '2022개정 교육과정 시행, 학부모 토크콘서트'에는 △2022개정 교육과정, 언제, 무엇이 달라지나(최영선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 교육연구관) △디지털 정보교육 확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신승기 서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고교학점제 시행,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조복희 혜성여고 교사) 등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최영선 교육연구관은 2022개정 교육과정 시행과 함께 바뀌는 교육 현장 흐름을 분석했다. 최 교육연구관은 “개정 교육과정은 디지털 기반 미래 학습 체제 구축, 현장의 자율적 혁신을 지원하는 교육 강화 등을 중심으로 총론과 교과를 함께 개선했다”면서 “모든 과목에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이 연계되도록 하고 정보 과목을 교과로 승격했다”고 말했다.

수업시간이 두 배 늘어난 정보교육을 준비하는 방안도 논의가 이어졌다. 신승기 교수는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변화는 디지털 소양이 국가 핵심 역량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우리나라 교육이 한 단계 앞서 나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디지털 교육이 강화된다고 자녀에게 무조건 코딩 공부를 준비하게 할 것이 아니라 바뀌는 정보교육과정 문서를 찾아 성취 기준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준비과정을 통해 학부모가 바뀌는 디지털 교육의 키워드를 알고 관련 사항을 자녀와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학부모 한주희씨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바뀌는 교육 정책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나왔다”며 “토크콘서트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 변화와 준비해야 할 점 등 현 교육의 전반적 흐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실질적으로 바뀌는 교실 현장 모습과 이를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조복희 교사는 “과거 성적순으로 학급을 나눴지만, 이제는 선택 과목에 따라 학급을 나누게 될 것”이라며 “수업에 따라 학생들이 반을 이동해 담임교사의 의미가 없는 시대가 왔다”고 설명했다.

조 교사는 “고교학점제는 대학입시와 직접 연관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관련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알리미를 통해 자녀가 다니는 학교 교육과정표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개정 교육과정 토크콘서트, 학부모에게 해법 제시…"내용 파악 우선"

2022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반영되듯 토크콘서트에는 100여명의 학부모가 참가했다. 학부모 외 중·고등학교 교사도 다수 참석했다. 이상미 미향중 교사는 “교육전문가가 들려주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교육 가치를 다시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0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교육이 미래다'를 주제로 14~16일 동안 △6회 국제 교육 콘퍼런스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어워드 △신제품 쇼케이스 △20주년 특별관 등 행사가 진행됐다.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