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에도 잘 나가는 '정이'…나흘째 넷플릭스 글로벌 1위

영화 ‘정이’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영화 ‘정이’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설 연휴 전날(20일) 공개된 SF 영화 ‘정이’가 나흘 연속 글로벌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정이’는 24일(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영화부문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나흘 내내 1위다. 국가별 순위에 따른 평가 점수는 779점으로 전날(813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사진=넷플릭스 톱 10 웹사이트 캡처.
사진=넷플릭스 톱 10 웹사이트 캡처.

넷플릭스가 공식 집계해 매주 발표하는 ‘넷플릭스 톱 10 웹사이트’에서도 ‘정이’는 1월 셋째주(16~22일, 현지시간) 1930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 80개 국가/지역의 상위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정이’는 지난해 고인이 된 배우 강수연의 유작이기도 해 국내외로 관심을 받았다. 강수연은 이 영화에서 전투용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팀장 윤서현을 연기했다.

다만 관심과 별개로 영화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미국 영화정보사이트 IMDB의 이용자가 매긴 ‘정이’의 평점은 5.4점(10점 만점)에 그쳤으며,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의 토마토미터(평론가 점수)는 54%, 팝콘지수(관객 평가)는 59%에 머물렀다. 한 평론가는 “기술과 감성 둘 다 놓친 작품”이라고 혹평했으며, 또 다른 평론가는 “정교하게 계산된 빠른 액션 장면과 세심한 감성 연출이 돋보인다”고 호평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