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비대면 진료용 스마트 카메라 솔루션을 선보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마트TV를 활용한 원격 진찰, 모니터링 솔루션에 이어 의사가 비대면으로도 환자를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눈'을 내놓고 양방향 진료 품질을 높인다.
LG전자는 31일(현지시간)부터 2월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3'에서 병원, 의료기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4K 스마트 카메라 'LG 스마트 캠 프로(AN-VC22PR)'를 공개한다.
LG 스마트 캠 프로는 TV 상단에 장착해 영상통화, 원격회진, 모니터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카메라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카메라와 야간용 카메라를 탑재하고, 최대 4배까지 확대 가능한 디지털 줌 기능을 지원한다. 야간에도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별도의 헤드셋 장비 없이도 내장된 4채널 마이크를 통해 음성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LG전자 TV와 연결해 사용하면 영상통화 종료 후 자동으로 시청하던 콘텐츠로 돌아가는 화면 전환 기능도 지원한다. LG전자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와 퀄컴의 사물인터넷(IoT)용 칩(SoC)을 탑재,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한 맞춤형 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출시 했다. 지난해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미국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원격 의료·돌봄서비스 '인디펜다' 앱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간병인과 영상 채팅을 하거나 관련 전문 서비스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리한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하고, 치과 상담과 의료 관련 영상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공동 개발한 비대면 원격진료 솔루션 '케어포인트 TV 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병실 TV를 통해 원격으로 진찰, 간호, 모니터링, 퇴원 수속 등을 돕는 솔루션이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LG 스마트 카메라 솔루션은 바쁜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과 환자 간 편리한 소통을 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차별화한 솔루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