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 "가장 현실적인 AI 신약개발 곧 성과"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바이오, 케미스트리, 인공지능(AI) 등 세 가지 분야에서 모두 자체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으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가능합니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로 성과를 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기술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케미버스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타깃 질환 최적 표적단백질과 최적 화합물을 자체 분석하거나 발굴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성공 예측률을 높이고 변수 발생을 최소화해 비용과 시간 낭비를 최소화한다.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출신인 윤 대표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을 처음 시도한 인물 중 하나다.

윤 대표는 “글로벌 제약 시장 후발주자에 속하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AI를 통한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며 “개발 과정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투자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에 따르면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선 'PHI-101'은 AI 플랫폼을 활용해 도출한 신약후보물질 중 국내 최초 임상 1상 진입에 성공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로 다국적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2025년경 '조스파타'를 대체할 국산 항암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를 통해 PHI-101을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해 추가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윤 대표는 “AI 신약개발 최종 목적이 새로운 약을 만들어내는 것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독성연구, 화합물 합성, 임상 등 전 과정에서 경험이 충분해야 한다”며 “현재 AI 개발 연구 스케일이 점점 거대해지고 있지만, 특정 질병 치료목적에 효율적으로 AI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로스아이바이오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 지난해 5월 기술평가 통과 후 예심을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제약·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을 자극할 기대주로 손꼽힌다.

가장 앞선 파이프라인 PHI-101은 국내에서는 신풍제약을 통한 판매를, 해외 시장은 파트너에게 지식재산권(IP)을 넘겨 수익을 공유하는 라이선스 아웃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수익을 창출해 후속 파이프라인 상용화 기반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해외 진출을 위해 지난달 미국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제약사를 만나 '케미버스'와 'PHI-101' 등 주요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윤 대표는 “제약업계에서 AI 활용은 물질 예측에서 끝나지 않고 효과적인 신약으로 결과물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그 효과를 입증하는 선두 업체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