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i-SMR 육성 '한목소리'…속도전 주문

여야 국회의원들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사업화 지원에 한목소리를 냈다. 정부와 원자력 산업계는 i-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세계시장 선도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 i-SMR 관련 정치와 정부, 산업계 전반의 움직임이 본궤도에 올랐다.

'혁신형 SMR 국회 포럼'은 2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i-SMR의 성공적 개발 및 사업화 추진방안'을 주제로 4회차 행사를 열고 성공적인 i-SMR 개발과 수출시장 개척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의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영식, 한무경, 박성중, 최재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원욱, 이용빈 의원과 무소속 양향자, 양정숙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함께 했다. 특히 '원자력'이라는 주제에도 정치 이념을 떠나 i-SMR의 사업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포럼 위원장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와 여야 의원들의 노력으로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라며 “지금 i-SMR은 300MW 규모로 개발하고 있는데 작은 도시가 많은 개도국을 감안해 더 작은 규모의 다양한 형식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공동위원장인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정부 탈원전 기조에도 동 포럼은 유지되고 i-SMR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i-SMR은 미래 에너지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대한민국은 원전 노하우가 많은 만큼 그 저력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UAE 순방에 동행해 바라카 원전을 방문하고 자부심을 느꼈다. 많은 시간 SMR 관련 소식을 많이 들어 개발이 된 것으로 알았지만, 여전히 개발 중이라고 들었다”라며 “우리가 i-SMR에서도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빠르게 사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속도전을 주문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한곤 i-SMR 기술개발사업단 단장은 2028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다. 올해까지 기본설계를, 2025년까지 표준설계를 완료하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가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단장은 “i-SMR 적기 사업화와 수출을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국가의 법·제도적 지원 및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라며 정치권과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원자력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며 i-SMR의 글로벌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정부 지원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i-SMR을 중심으로 건설과 IT 등 다양한 산업이 함께하는 패키지 비즈니스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