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용태순 와드 대표 “캐치테이블, 종합 외식 플랫폼 도약”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

“캐치테이블은 기업간거래(B2B)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를 아우르는 사업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식업 시장에서 진정한 통합 플랫폼 모델을 선보이는 게 목표입니다.”

와드는 국내 식당 예약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캐치테이블' 운영사다. 캐치테이블은 매장 별 실시간 예약 현황을 확인하고 직접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 가능한 식당 수는 전국 약 5000여개가 넘는다. 단순 예약을 넘어 큐레이션 콘텐츠, 빈자리 알림, 예약금 결제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용태순 와드 대표가 캐치테이블 아이디어를 떠올린 계기는 어머니 일손을 돕던 '투다리' 매장이다. 1996년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도입 당시 그는 정산 때마다 매출·재고가 맞지 않아 고민하던 중 직원이 기록을 지우고 현금을 가져간 정황을 포착했다. NHN 기획자였던 용 대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고파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후 외식업 분야에 많은 기회가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아이템을 찾기 시작한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

창업 이후 내놓은 첫 번째 서비스는 B2B 레스토랑 예약 관리 시스템이다.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레스토랑 예약 데이터베이스(DB)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용 대표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 발로 뛰는 영업을 했다”며 “신규 서비스를 낯설어 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효율성을 앞세운 캐치테이블만의 차별점을 어필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3년 간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금의 '캐치테이블' 앱을 출시할 수 있었다.

캐치테이블 강점은 B2B와 B2C 외식 사업 영역을 아우른다는 점이다. 용 대표는 “동종업군 기업은 B2B 솔루션이나 줄서기 등 단일 영역에 집중해 왔다”며 “캐치테이블은 외식업 매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아 제공하기 때문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캐치테이블은 지난해 10월 POS 서비스, 12월 웨이팅 서비스를 각각 선보였다. POS서비스는 단순 결제뿐 아니라 예약부터 대기, 재고 관리까지 매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웨이팅 서비스는 예약 없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줄현장에서 즉석으로 입장 번호를 부여받는 서비스다. 상반기 중 앱에서 직접 대기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준비를 마친 캐치테이블은 올해 외식업 통합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용 대표는 “POS와 대기 서비스는 2월말 경 정식 출시하고 상반기 내 캐치테이블 앱으로 통합한다”며 “올해 캐치테이블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 신규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출시한 영어버전 앱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해 초부터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식당 예약 문의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용 대표는 “캐치테이블은 외국인에게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캐치테이블 하나로 레스토랑 운영이 가능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용 대표는 “레스토랑 이용의 모든 여정을 함께하는 서비스이자 점주가 돈 버는 솔루션으로 자리할 것”이라며 “기술적·정책적 고도화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