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m 상어 발견하자 바다로 뛰어든 '하룻강아지'…관광객 '화들짝'

귀상어를 보고 바다에 뛰어든 개 루퍼스. 사진=엑수마워터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귀상어를 보고 바다에 뛰어든 개 루퍼스. 사진=엑수마워터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개 한 마리가 바다에 있는 3.6m의 거대한 상어에게 덤벼들어 관광객들을 놀라게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승부는 뜻밖에도 개의 승리로 끝났고, 당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1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16일 바하마 해변에서 보트투어를 즐기던 32명의 승객들은 거대한 덩치의 귀상어(망치상어)를 발견했다.

이 상어가 선착장 근처에서 발견되는 것도 드물지만, 관광객들을 놀라게 한 주인공은 바로 흑갈색의 개 한 마리였다. 상어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개가 상어를 보자마자 바닷물에 뛰어든 것이다.

관광객 근처까지 온 귀상어. 사진= 엑수마워터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관광객 근처까지 온 귀상어. 사진= 엑수마워터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귀상어를 보고 바다에 뛰어든 개 루퍼스. 사진=엑수마워터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귀상어를 보고 바다에 뛰어든 개 루퍼스. 사진=엑수마워터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귀상어를 보고 바다에 뛰어든 개 루퍼스. 사진=엑수마워터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귀상어를 보고 바다에 뛰어든 개 루퍼스. 사진=엑수마워터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보트 운영자인 레베타 라이트본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선착장 근처에 있던 개는 상어를 보자마자 뛰어들었다. 이에 관광객들은 “오 마이 갓”, “물 밖으로 나가 아가야!”, “그만 쫓아가!”같은 걱정어린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개는 계속 상어를 쫓아갔다. 이후 상어와 개는 서로의 꼬리를 쫓아 빙글빙글 돌며 잠시 수영하다가 상어가 서서히 헤엄쳐 사라지면서 소동은 막을 내렸다.

관광객을 놀라게 한 개의 정체는 섬의 관리인이 키우는 중형견 ‘루퍼스’였다. 평소 해변에서 보트 관광객들을 꼬리치며 반겨주는 루퍼스지만 물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관리인은 전했다.

관리인은 “루퍼스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생각해 영역을 지키려고 했거나, 단순히 큰 물고기와 놀고 싶어서 물에 들어간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루퍼스는 다친 곳 하나없이 건강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