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T, 산업대전환 위한 'R&D 생산성' 확대 전략 짠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국내 산업 현장의 연구개발(R&D)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다. 제조업을 비롯한 우리 주력산업이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R&D 생산성 향상으로 혁신경쟁력을 끌어올린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KEIT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규 사업 용역에 착수했다. R&D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 현장의 성과혁신 방안을 찾는 게 핵심이다.

KEIT는 사업 제안요청서에서 이번 사업 배경으로 본격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경제 상황을 제시했다. 성장이 빠르게 둔화하는 가운데 분배까지 악화하는 구조적·복합적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또 과도한 규제나 불합리한 관행에 따라 민간 혁신경쟁력이 지속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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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는 이번 사업에서 과도한 규제와 관행 등 기술·산업의 융·복합 등 창조적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진단할 계획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미래 산업 분야에서 진행하는 도전적·창의적 R&D에 대한 정부의 선제 지원 전략도 도출한다. 정부가 민간의 창의 R&D를 돕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연금술사)'와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R&D 시스템, 추진방식, 제도·규제개선, 인력, 인프라, 지역 현안, 서비스 등 산업 대전환과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실효성과 시의성 있는 과제를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미국과 유럽, 독일, 일본 등 주요국의 개방형 R&D, 산·학·연 오픈이노베이션 혁신 제도도 살핀다.

한국의 국가경쟁력과 혁신경쟁력 순위는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발표하는 국가경쟁력지수(GCI)에서 27위를 기록했다. 2007년 11위, 2017년 26위에 이어 뚜렷한 하향세다.

KEIT는 앞으로 신기술, 산업, 인력, 지역 등 각 분야 혁신을 지원해 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R&D 생산성 향상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체계 전반의 혁신적 개선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