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저가 OLED TV 3종 상반기 추가 출시…점유율 확보 속도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 상반기에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3종을 추가 출시한다. 기존 대비 저렴한 라인업을 신설, OLED TV 점유율 확보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 OLED TV S95C 모델
삼성전자 OLED TV S95C 모델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S95B(55·65형), 최근 판매를 시작한 S95C(77형)에 이어OLED TV 'S90C' 시리즈를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S90C는 삼성 OLED TV 세 번째 라인업이 된다. 크기는 55·65·77형 3종으로, S95B 라인업 아래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S90C 시리즈는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된 '삼성 원커넥트 박스'를 제외하고, 사운드 역시 프리미엄 기능인 'OTS(Object Tracking Sound) 플러스' 대신 'OTS 라이트'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S95B 모델 대비 300~400달러 낮은 가격이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KQ55SC90A(55형)·KQ65SC90A(65형) 2개 모델이 이미 전파인증까지 받았다. 77형 인증도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해당 제품을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북미와 유럽 일부 국가에 OLED TV(S95B)를 출시한 뒤 꾸준히 출시 국가를 확대했다. 지난해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중동 등으로 확대한 뒤 최근 10년 만에 국내 시장에서도 사전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S95C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S95B 출시 지역을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삼성 OLED 생태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춘 S90C 라인업까지 추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다.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규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OLED TV 시장에서의 가격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OLED TV
삼성 OLED TV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에서 2199달러(55형), 2999달러(65형)에 판매하던 S95B 라인업을 각각 1599달러, 1999달러로 낮춰 판매 중이다. 국내 사전 예약 기간 중에서도 S95C(77형)은 출고가 대비 약 200만원 저렴한 729만원에 주문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저렴한 S90C 라인업까지 출시될 경우 200만~500만원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가 50만~200만원대 할인을 시작했고, OLED TV 시장 진출을 선언한 TCL도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예상된다. 이달 중순 2023년형 OLED TV 신제품 출시를 앞둔 LG전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출고가는 이전 모델과 유사하게 책정하더라도 판매가격은 낮게 책정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OLED TV 라인업 현황>

삼성전자, 중저가 OLED TV 3종 상반기 추가 출시…점유율 확보 속도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