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2일(현지시간) 유럽수출형 원전인 APR1000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협회 설계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APR1000은 유럽사업자요건(EUR:European Utility Requirements)을 요구하는 원전 수출시장에서 추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APR1000 노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서유럽원전규제자협회(WENRA) 등 최신 안전 기술기준을 적용해 유럽 요건에 맞게 현지화한 노형이다. 체코,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유럽 시장에서는 입찰요건으로 최신 EUR를 반영한 노형을 요구하고 있다. EUR 인증은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경수로 표준설계에 대해 안전·경제성 요건을 심사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유럽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안전 및 성능요건 등을 충족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수원은 EUR이 요구하는 20개 분야, 약 5000개 요건에 따른 EUR 인증 심사 중 최단기간인 22개월만에 본심사 수검을 완료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자력 산업계와 함께 2019년 11월 EUR 인증 심사를 공식 신청했다. 53개 핵심요건으로 구성된 예비 적합성 평가를 2020년 1월에 통과하고 2021년 2월부터 본심사를 받아왔다. 앞서 한수원은 2017년 유럽형 APR1400 표준설계에 대해 EUR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APR1000이 최단 기간에 EUR 인증을 받으며 우리 원전이 안전성과 경제성, 건설성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면서 “이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를 포함한 유럽지역에서 가시적인 원전 수주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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