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필리핀·베트남에 GDR 기술이전...캄보디아 등 확대 예정

필리핀 전문가에 대한 GDR 시스템 교육 실시 후 기념촬영 모습
필리핀 전문가에 대한 GDR 시스템 교육 실시 후 기념촬영 모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이 오랜 지질자원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는 '지질자원 자료 저장소(GDR)' 시스템을 외국에 이전했다.

지질연은 지난해 12월 필리핀 광산 지질국에 이어, 지난달 베트남 지질조사국에 GDR 시스템 기술이전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지질연은 지난 100년 동안 쌓아온 지질자원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 및 보존하기 위해 GDR을 운영해 왔다. GDR은 지질자원 연구수행 과정에서 생산한 지질시료와 분석자료를 수집하고 관리, 보존해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지질연 지질자원데이터센터 연구진이 만든 최첨단 지질자원 자료관리 시스템이다.

이번에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 요청으로, 그 회원국에 GDR 기술을 이전하고 지질시료 및 분석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게 됐다. 기술이전 금액은 기술 재실시 1건당 1만달러이며, 2032년 12월까지 10년 동안 통상 실시권이 인정된다.

GDR 시스템 화면
GDR 시스템 화면

지질연은 CCOP 회원국을 대상으로 기술이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GDR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전수하고, 자원부국 저개발국가 지질시료·분석데이터 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해 'K-지질자원'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 한종규 지질자원데이터센터장은 “GDR은 국민에게 데이터 공유와 활용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국가·사회적으로는 자연재해 대응과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지질자원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저개발 자원 부국에 시스템을 꾸준히 전수해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지질자원분야 데이터 활용성·재현성·공공성을 확보하고, 빅데이터·인공지능(AI) 중심 미래사회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질연은 국민 누구나 최신 지질자원 정보를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데이터 품질인증 최고 등급을 받아 그 우수성을 증명받았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