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닷새 만에 또 접속 장애…대규모 감원 '독' 됐나

한 이용자가 서비스 장애를 지적하자 플랫폼이 불안정하다고 답하는 일론 머스크. 사진=트위터
한 이용자가 서비스 장애를 지적하자 플랫폼이 불안정하다고 답하는 일론 머스크. 사진=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인수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가 또다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직전 서비스 장애에 이어 불과 닷새만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정오부터 접속 장애 신고가 잇따랐다. 일부 사용자는 로그인이 풀리거나 트윗 내 링크에 접속할 수 없었고, 이미지 로딩과 업로드에 불편을 겪었다.

이에 한 사용자가 서비스 장애를 지적하자 머스크 CEO는 “플랫폼이 불안정하다. 곧 고쳐질 거다”라고 답했다.

트위터 측은 "트위터 일부가 지금 예상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내부 변화를 줬는데,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됐다"며 “현재 작업 중이며 수정되면 업데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접속 장애 추적 사이트인 다운디렉터에 따르면 이날 서비스 장애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트위터 장애 신고가 전 세계적으로 1만 건 이상 보고됐다. 문제 발생 1시간 후에는 정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8번째 감원을 발표한 지 사흘 만인 지난 1일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올해 들어서만 트위터 서비스 장애는 10차례 발생했다. 이는 머스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감원 등에 나서면서 서비스를 지원할 인력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후 전체 인력의 50%를 감원한 데 이어 지난달 말에도 50명을 줄이는 등 여러 차례 인력을 감축했다.

이에 따라 7500명 수준이었던 직원 수는 200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은 지난 11월 트위터를 떠난 엔지니어들을 인용해 핵심 서비스 엔지니어의 3분의 2가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