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벤처생태계에 내년까지 6000억 자금 투입

한국벤처투자, 전국 5개 권역
지역혁신 벤처펀드 조성 마쳐
총 25개 운용사, 출자금 요청
내달 3개 모펀드 선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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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재 기업을 혁신하기 위한 '지역혁신 벤처펀드'가 전국 5개 권역에서 모펀드 결성을 마치고 본격 투자를 집행한다. 다음달 중 대구·제주·광주권역과 전북·강원권역에서도 첫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자금 모집에 들어간다. 내년까지 총 6000억원 규모 투자금이 지역 벤처생태계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역 벤처생태계에 내년까지 6000억 자금 투입

1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역혁신 벤처펀드 모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이달 전북·강원 지역혁신 벤처펀드 결성을 끝으로 전국 5개 권역에 지역혁신 벤처펀드 조성을 마쳤다.

2021년 부산 900억원, 충청 903억원, 울산·경남 등 동남권 840억원 모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대구·제주·광주는 894억원, 전북·강원은 588억원 규모로 모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총 4125억원의 모펀드 재원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총 6000억원 이상 자펀드 결성이 목표다.

지역혁신 벤처펀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소재 공공기관이 자율로 참여해 해당 지역에 적합한 기업을 발굴한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기술보증기금을 비롯해 각 지역 테크노파크(TP)가 모펀드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다음달 중 3개 모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선정도 마무리한다. 동남권 지역혁신펀드는 최소 400억원, 대구·제주·광주 지역혁신펀드는 426억원, 전북·강원 지역혁신펀드는 280억원 규모로 각각 2개 자펀드, 총 6개 펀드 운용사를 선정한다. 각 펀드는 펀드 운용자산 60% 이상은 물산업 기업에 투자한다. 각 지역별로 일정 수준 이상 금액을 지역 소재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운용사 수요도 적지 않다. 총 25개 운용사가 지역펀드 출자금을 요청했다.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2배수로 운용사를 추려 서류심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중 최종 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출자자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3개 권역 자펀드 출자 사업을 완료한 이후에는 충청권역, 부산권역 모펀드도 추가 출자에 나선다. 이미 두 차례 출자 사업을 마친 두 모펀드는 올해 마지막 출자 사업을 실시한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대전·충남 지역혁신펀드,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세종·충북 지역혁신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자펀드를 운용 중이다. 부산지역혁신펀드는 마이다스동아인베스트·엔브이씨파트너스가 공동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선보엔젤파트너스 역시 운용사로 선정됐다.

지역혁신 벤처펀드와 함께 지역 단위 개인투자조합 결성을 돕기 위한 지역엔젤 모펀드도 함께 가동된다.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2차 출자 사업을 통해 200억원을 지역엔젤 모펀드에 출자했다. 현재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엔젤모펀드와 마찬가지로 지역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수시로 제안을 받아 소액출자하는 구조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전북·강원권역 모펀드 결성을 끝으로 모든 권역에 펀드 결성이 마무리된 만큼 조만간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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