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잔액 50억달러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잔액 50억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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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잔액이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상업 생산을 시작한 2015년 이후 누적 수주총액은 100억달러에 육박한다. 고객사와의 계약 제품 개발이 성공할 경우 수주총액은 16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액은 50억800만달러(약 6조65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43억5000만달러와 비교, 15.1% 증가했다. 2015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수주총액은 94억6600만달러(12조5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시점(74억8600만달러)과 비교, 26.4% 늘었다.

수주잔액은 총 계약금액 가운데 아직 이행되지 않은 수주액을 말한다. 납기가 예정된 2031년까지 추가 수주계약을 체결하지 않더라도 최소 6조원 이상 매출이 확보됐다는 의미다.

수주총액과 수주잔액은 계약상 최소구매물량 기준으로 작성됐다. 만약 고객사가 계약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수주총액은 최대 159억9300만달러(21조1971억원)로 늘어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고객사의 수요 증가 시 협의 후 추가로 계약 금액이 늘어날 수도 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6일 GSK와 332억원, 이달 6일에는 일라이릴리와 2158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달 초 화이자와 맺은 2410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포함하면 1분기에만 5000억원에 가까운 수주 실적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 기준 총 11건 1조7835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9년 3084억원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000억원 이상 대형 계약만 6건이다. 이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액 3조원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 상반기 완전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4공장에서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실적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선수주 활동을 통해 8개 고객사와 11개 제품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 20곳 가운데 12곳과 CMO 계약을 체결했다. 존림 대표 체제가 시작된 2020년 이후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빅파마에서 첫 수주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생산 능력, 생산 속도, 안정적 품질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역대급 수주 성과를 올렸다”면서 “존림 대표의 글로벌 네크워크를 활용해 강점을 피력할 기회를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