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공급망관리 1위 기업 엠로 인수

삼성SDS, 제38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삼성SDS, 제38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삼성SDS가 국내 1위 공급망관리(SCM) 소프트웨어(SW) 기업 엠로를 인수한다.

공급망의 계획, 구매, 실행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SCM 플랫폼 역량을 갖추는 게 목표다.

삼성SDS는 엠로 지분 33.4%(374만4064주)를 인수하고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총 1118억원이며, 인수 마무리 시점은 5월 31일이다.

삼성SDS는 “이번 인수는 통합 SCM 플랫폼 역량 확보와 글로벌 시장 고객 대상으로의 사업 확대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공급망 계획 솔루션 '넥스프라임'(Nexprime SCM), 공급망 물류 실행 솔루션 '첼로'(Cello)를 보유했다. 이번 인수로 엠로의 '스마트스위트'(SMARTsuite)를 확보, 구매 SCM 영역에 특화한 솔루션까지 보유하게 됐다.

엠로는 2000년 설립 이후 자체 개발한 SCM 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국내 SCM 시장을 개척했다. 전자, 전기, 반도체, 자동차, 화학, 정유, 건설, 철강, 기계, 서비스, 소비재, 의료, 공공,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국내 대표 글로벌 대기업의 구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사장)는 이날 오전 제3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엠로 인수에 대해 “이번에 굉장히 중요한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클라우드 사업과 디지털 물류 사업에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 지난 2년 동안 그래 왔듯이 계속 지켜보고 있는 회사들은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 타워
삼성SDS 타워

삼성SDS는 통합 공급망 플랫폼 역량 확보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엠로는 삼성SDS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파트너로 함께 활동한다.

황 대표는 “엠로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 고객 대상으로 통합 공급망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36개국 53개 거점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고객 물류에 대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재민 엠로 대표는 “삼성SDS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양사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물류 등 신기술과 해외고객 확보, 현지 실행력 강화 측면에서 M&A 기회를 지속 찾고 있다. 2019년에는 베트남 2위 IT서비스기업 CMC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해상 물류 가시성 기술력을 보유한 물류 스타트업 비전(Vizion)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삼성SDS, 공급망관리 1위 기업 엠로 인수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