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급망·교역·과학기술 日협력 '필수'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일 양국 간 경제분야 협력을 정상화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정부는 그간 중단된 양국간 재무·통상·과학기술 등 경제분야 장관급 협력채널을 조속히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간 경제협력 정상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한일관계 개선이 미뤄질수록 기회비용은 지금까지의 손실과 비교할 수 없게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공급망 ◇교역 ◇과학기술 등 3개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 정상화 및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일본은)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로서 이미 중요한 나라이고, 가치공유국 간에 형성되는 새로운 경제안보 공동체의 핵심국가"라며 "양국간 공급망 협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와 산업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역 파트너로서도 일본은 과거보다 훨씬 호혜적인 관계에서 우리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배터리 등 우리 수출 품목의 대일 수출이 확대되고 K팝 등 한류 확산을 통해 콘텐츠 소비재의 일본 진출이 늘고, 반도체·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 분야에선 신기술·신산업을 공동 연구·개발할 최적의 파트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략기술과 일본의 강점이 있는 기초과학의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양국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및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기업 총수가 모두 참석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