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구글·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내야"...빙AI "중립"

챗GPT
챗GPT
빙AI
빙AI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망 사용료를 내야하는지 문제에 대해 챗GPT가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며 확실한 입장을 취한 반면, 빙AI는 대립하는 의견을 소개하며 중립적 입장을 취했다.

22일 챗GPT와 빙AI를 대상으로 △구글과 넷플릭스는 망사용료를 내야 하나 △콘텐츠 기업(CP)은 인터넷 망 투자에 기여해야 하나 △망 중립성과 망 사용료 관계 등 쟁점에 대해 질문했다.

챗GPT는 망사용료와 관련해 “구글과 넷플릭스는 망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는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관리하는데, 이때 망 사용료는 기업에게 인터넷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고 답했다.

반면, 빙AI는 “일부 통신사들은 구글과 넷플릭스가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도 망 사용료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면서 “반면, 구글과 넷플릭스는 이미 국내 콘텐츠 제공업체(CDN)와 계약을 통해 망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며 사실 위주로 소개했다.

CP의 인터넷망 기여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챗GPT는 “콘텐츠 기업이 인터넷 망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통신사와 콘텐츠 기업 간의 협력적인 관계는 인터넷 망의 안정성과 성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콘텐츠 기업은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인터넷 망의 발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빙AI는 “콘텐츠 기업이 인터넷 망 투자에 기여해야 하는지는 의견이 갈린다”고 전제했다.

빙AI는 “콘텐츠 기업은 이미 자신의 서버와 회선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므로 인터넷 망 투자에 별도로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통신사는 콘텐츠 기업의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인터넷 망의 부담과 개선 비용이 커지므로 콘텐츠 기업도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역시 상반된 의견을 소개했다.

망 중립성과 망 이용대가의 관계에 대해서는 두 생성형AI가 다소 유사한 반응을 나타냈다. 챗GPT는 “망 사용료가 지불 능력이나 지불 의향에 따라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불평등하게 이뤄지는 2계층(차별적) 인터넷을 만드는 데 사용될 때, 망 중립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다. 빙AI는 “망 중립성이 주로 논란이 되는 이유는 망 사업자가 이용자와 컨텐츠 사업자에게 이중으로 요금을 받는 문제 때문”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인터넷의 공정성과 자유를 해치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비판받는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챗GPT는 가치판단이 개입하는 문제에 대해 논리구조를 세우고 결론을 내리는 스타일인 반면, 빙AI는 상반된 주장을 소개하는 위주였다. 두 생성형AI 모두 편향된 정보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다만, 인터넷 상에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논리 구조는 참고할만하다는 평가다.

망 사용료에 대한 생성형 AI 답변

챗GPT "구글·넷플릭스는 망 사용료 내야"...빙AI "중립"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