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어드벤트와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 MEA' 개발

현대차·기아가 고온형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업체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고도화한다.

현대차·기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어드벤트 본사에서 초고온 수소연료전지용 MEA 개발을 위해 어드벤트사와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어드벤트는 미국 수소연료전지 전문 소재 생산 업체로, 고온형 연료전지용 MEA 생산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와 짐 코페이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용 막전극접합체(MEA)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했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와 짐 코페이 어드벤트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초고온 수소 연료전지용 막전극접합체(MEA)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했다.

이번 협약은 2024년 말까지 초고온 수소연료전지용 MEA와 스택의 핵심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최대 200℃에서 정상 작동되는 초고온 연료전지 시스템은 100℃ 이하에서 구동하는 저온형 연료전지보다 안정적이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연료전지가 앞으로 항공과 선박 등 대형 이동 수단의 차세대 친환경 동력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초고온에서 작동하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친환경 모빌리티 확장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상용화된 저온형 수소연료전지는 높은 가격대의 백금 촉매를 기반으로 많은 양의 수분을 공급하는 가습기가 필요하다. 초고온형 연료전지는 비교적 적은 양의 촉매로도 구동이 가능하며 별도 가습 장치가 필요 없어 시스템 단순화가 가능하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자체 개발한 이온전달 소재와 촉매를 어드벤트에 공급한다. 어드벤트는 이를 활용해 초고온 연료전지 구동에 필요한 MEA 생산과 공정 기술을 지원한다. 생산한 소재는 개발 단계별로 성능을 교차 검증한다.

홍승현 현대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는 “탈탄소화를 목표로 양사의 연료전지에 대한 노하우와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온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고온 연료전지 개발은 고온 응용 분야에서 연료전지 기술을 폭넓게 적용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실리스 그레고리우 어드벤트 최고경영자(CEO)는 “온실가스 감축에 큰 영향을 줄 혁신적 고성능 연료전지 솔루션 구축이라는 현대차기아의 목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월부터 1년여간 어드벤트와 공동 연구를 수행해 셀 단위 출력 개선을 통해 MEA 생산 성능을 개선한 바 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