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8형 TV 삼총사…초대형 시장 휘어잡기

98형 네오QLED 4K·8K 등
보급~초프리미엄급 출격
글로벌 거거익선 트렌드에
초대형 수요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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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가장 큰 사이즈인 98형 TV를 보급형에서 프리미엄급과 초프리미엄급까지 총 세 가지 모델로 확대 출시한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초대형 TV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2023년형 98형 TV 라인업. 왼쪽부터 네오QLED 4K, 네오QLED 8K, QLED 4K.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2023년형 98형 TV 라인업. 왼쪽부터 네오QLED 4K, 네오QLED 8K, QLED 4K.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주 2023년형 '98형 네오QLED 4K TV'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초 2023년 TV 신제품 출시 때 선보인 보급형 '98형 QLED 4K TV'에 이어 미니LED 패널을 사용한 프리미엄급 98형 TV를 추가로 시장에 내놓는다. 2023년형 98형 네오QLED 4K TV는 2021년형 제품의 일부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연식을 변경한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이어 오는 6월 중에 초프리미엄급 모델인 '98형 네오QLED 8K' 제품을 출시하며 98형 라인업을 완성한다. 지난 1월 CES 2023에서 처음 공개한 이 제품은 98형 중 처음 8K 해상도를 지원한다. '인피니트 원' 디자인이 적용됐고 90W 출력의 사운드, 슬림 원 커넥트,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 등 삼성전자 최상위 TV 모델에 들어가는 기능이 모두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부터 QLED TV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SUHD TV 라인업에 98형 제품을 포함시키며 90형대 제품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2019년부터 1~2년 간격으로 새로운 98형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어 왔다.

올해에는 98형 시장에 더욱 힘을 주기 위해 공급 모델을 보급형에서 초프리미엄급까지 3종으로 확대한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98형 제품을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 정도로 대응했다면, 올해부터는 주력 사이즈 중 하나로 보고 본격적인 공략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삼성, 98형 TV 삼총사…초대형 시장 휘어잡기

삼성전자가 올해 98형 TV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도 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글로벌 출하량 기준 약 2만3000대였던 98형 TV는 2021년 7만대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도 두 배인 16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옴디아는 과거 98형 TV 출하량이 20만대를 넘어서는 시점이 2025년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분석에서는 그 시기가 2년 앞당겨질 것으로 수정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거거익선 트렌드에 따라 80형대 이상 초대형 TV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그 중 90형대 이상 제품 수요도 본격 형성되기 시작했다”라며 “삼성전자와 지난해 97형 올레드 TV를 내놓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뿐 아니라 TCL,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도 90형대 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