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X와 친구사이 리콜남, 이별 리콜 실패 "연락 안 할 것"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X와 친구사이 리콜남, 이별 리콜 실패 "연락 안 할 것"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이별 후 X와 친구로 지냈던 리콜남이 이별 리콜에 실패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전남친과 연락하는 여자, 여사친과 술 마시는 남자?!’라는 주제로 리콜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일 리콜플래너로는 유튜버 랄랄이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리콜남은 1년 조금 넘게 만났던 4살 연상 X에게 이별을 리콜했다. 가게 손님과 직원으로 만난 두 사람은 코드가 맞아 대화가 잘 통했고, 리콜남의 적극적인 대시로 연인이 됐다. 하지만 막상 연인이 되자, 두 사람에게 다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리콜남은 X의 전남친 때문에, X는 리콜남의 여사친 때문에 마음 상하는 일이 잦았다. 또 두 사람은 트러블을 해결하는 방식의 차이가 너무 달라 다투기 일쑤였다. 연락 문제 역시 두 사람이 자주 싸우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콜남은 X와 헤어진 후 6개월째 서로에게 남사친 여사친으로 연인도 친구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이에 리콜남은 “이 기회에 다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크고, 아니면 확실하게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서 이별을 리콜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리콜 식탁에서 마주했다. X도 리콜남과의 애매한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며 그동안 싸움이 더 커질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했다. X는 항상 시비를 거는 듯한 리콜남의 말투와 술에 취해 새벽에 전화해 같은 말을 반복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행동을 지적했다.

이에 리콜남은 “불안했다. 그 불안은 누나가 심어줬다고 생각한다”며 X가 전남친과 연락한 것을 언급했다. X는 “전남친은 내가 남자친구가 생긴 줄 모르고 그랬던 것”이라며 오해가 있음을 전했다.

X는 트러블이 생기면 하나하나 다 짚고 넘어가야 하는 리콜남의 행동을 회상하며 “나는 불만사항이 있으면 말을 안하고 넘기는 편이다. 말을 하면 싸울 것이 뻔하니까 얘기를 안 하게 되더라. 나 하나만 참으면 안 싸워도 되고, 너도 너 하나 참으면 되는 일인데, 너는 다 해결하려고 하니까. 싸우면서 감정 소비를 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리콜남은 “너무 이기적이지 않냐”고 받아 쳤다. X는 “너를 만나면서 나는 수없이 참고 수없이 혼자 넘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친구와 만날 때 1~2시간만 연락이 끊겨도 화를 내던 리콜남의 행동을 언급했다. 정작 리콜남 본인은 연락 문제에 관대했음을 덧붙이며 불만을 드러냈다.

리콜남은 리콜 식탁을 통해 X의 속마음을 처음으로 싸우지 않고 듣게 됐고, 자신이 달라져야 한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별 리콜은 실패했다. X는 “우리 사이가 바뀌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감정 낭비를 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 환영이지만, 그렇게 못하겠다고 하면 그것도 존중하겠다”면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리콜남은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애매한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장영란은 그런 리콜남에게 “술 마시고 전화하는 건 완전히 끊어야 한다”고 했고, 양세형도 “그 사람이 싫어하면 안 하면 되고, 좋아하는 거면 노력하면 된다. 그게 사랑할 준비가 된 것”이라고 했다. 랄랄도 “맞춰가고 배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리콜남을 향한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 일일 리콜플래너로 출연한 랄랄은 솔직한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랄랄은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예전에는 바보 같을 정도로 다 퍼주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그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바뀌었다. 깊게 안 만나게 됐다. 오래 만나도 마음을 잘 못 열고, 믿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서는 “야하고 다정한 남자”라고 답하며 화끈한 매력을 드러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