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ETRI·경북도, AI와 메타버스 기술로 문화유산 디지털보존 나선다

ETRI 연구진이 메타버스 기반 문화유산 디지털보존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ETRI 연구진이 메타버스 기반 문화유산 디지털보존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지자체와 힘을 모아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실증에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방승찬)은 29일 경북도청에서 경상북도와 문화유산 및 농축수산업 등 분야 공동연구와 정책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ETRI가 경북도와 협력하기로 한 분야는 △메타버스 기반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복원·안전관리 △농축수산업 지능정보화 플랫폼 구축 등 2개 분야다.

ETRI는 AI 기반 메타버스 관련 요소기술을 발굴하고, 분야별 적용모델 구축 방안을 도출한다. 경북도는 사업 예산 확보와 관련 실국 간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ETRI는 그동안 문화유산 복원과 관련해 △딥러닝을 이용한 문화재 안전상황 자동파악 △AI로 문화재를 인식해 설계 데이터로 변경하는 기술 △전통 건축물 양식 컴퓨터 그래픽 모델링 기술 △건축물 가상현실(VR) 기반 가시화 기술 등 원천기술을 개발해 왔다. 아울러 농축수산분야에서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스마트안전축사 플랫폼 기술 △아쿠아 트윈 플랫폼 기술 등을 연구 중이다.

양 기관은 구체적인 공동연구 내용 및 추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업무협력 협정서 체결로 문화유산·농축수산업 연구 분야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양 기관은 대표 위원들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고,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해 지역 산업 활성화 방안 및 요소기술들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ETRI가 1982년에 국내 최초로 구미와 서울 간 인터넷을 연결한 것처럼 이번 업무협약이 '기술의 힘'과 '경북의 힘'을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승찬 원장은 “ETRI는 ICT 핵심·전략기술 개발과 더불어 지역 특화형 산업 육성을 위한 ICT 허브 역할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경북지역 연구 역량 확충과 산업화를 실현, '지방시대'에 걸맞은 국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