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9인치 이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을 훌쩍 넘으면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28일 발표한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9인치 이하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줄어든 7억6200만대를 기록했다. 옴디아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위축을 출하량 감소 원인으로 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출하량 4억2900만대, 시장 점유율 56%로 선두를 달성했다. 다만 2021년 61%에서 5%포인트(P) 하락했다.
2위는 점유율 12%를 차지한 중국 BOE가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점유율 11%로 1%P 증가했으나 BOE에 2위를 내주며 3위를 기록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비전옥스와 에버디스플레이가 점유율 6% 및 5%로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옴디아는 한국 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상반된 OLED 전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의 양산 능력을 확대하는 반면 중국 업체는 보급형 스마트폰용 저온다결정실리콘(LTPS)의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하야세 히로시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 책임자는 “BOE는 애플 아이폰12 플렉시블 LTPS OLED를 수주하며 기술력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수년 안에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출하량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했다.
송윤섭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