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눈]국내외 관광객 유치 총력전…비자 개선·이벤트 확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마친 뒤 합동브리핑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마친 뒤 합동브리핑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발표한 내수 활성화 대책은 물가 안정 기조 하에 관광과 지역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하는 맞춤형 활성화가 목표다. 이를 위해 재정 투입은 최소화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들의 관심이 큰 K-팝과 K-푸드, 의료, 쇼핑, 뷰티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중 개최한다.

정부는 29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내수 활성화 대책을 확정했다.

연중 열리는 관광 이벤트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친다. 4~5월 한류 행사와 국제회의를 잇달아 개최해 국내 관광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페스타, 드림콘서트 등 K-팝 행사를 열고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6월부터는 문화·체육 행사를 연다. 6월을 '여행가는 달'로 지정해 교통과 숙박 등 할인 쿠폰을 지원하고 농어촌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휴가철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지역축제의 판을 키우기 위해 주요 지역축제와 연계해 지자체에서 쿠폰을 지급하고 할인 행사를 연다. 야간 창덕궁 달빛기행 입장규모를 8500명까지 확대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내수 활성화 대책 성패의 주요 요인이다. 추 부총리는 “올해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이상을 목표로 이동 편의 제고, K-콘텐츠 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2개국을 대상으로 K-ETA를 내년까지 면제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중지했던 환승 무비자 제도도 5월부터 재개한다. 유럽과 미국 등 34개국 입국 비자 소지자가 한국에서 환승하면 최대 30일간 지역 제한 없이 무지바 체류가 가능하다. 중국 단체 관광객이 인천공항 등 7개 국내공항으로 입국해 제주공항으로 환승하면 최대 5일간 무비자 체류를 할 수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의 3인 이상 단체 관광객은 1년간 단체전자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해준다. 스페인에서 도입한 디지털노마드비자와 외국인 청소년 대상 K-컬처 연수 비자도 신설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5월 드림콘서트, 6월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 8월 새만큼 K-팝 콘서트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K-팝 콘서트 관련 행사를 연다.

쇼핑 활성화를 위해서는 면세품 판매 채널을 시내 면세점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제3자 운영 온라인몰로 확대한다. 5월에는 전국 모든 면세점이 참여하는 '코리아 듀티 프리 페스타 2023'을 연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