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육상풍력 전부 처분...친환경 미래 먹거리 투자

[사진= HD현대 제공]
[사진= HD현대 제공]

HD현대 조선부문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육상풍력 발전소를 전부 매각하고 이를 친환경 미래 먹거리에 재투자, 신성장동력을 강화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육상풍력 발전소 4곳을 한국남부발전에 매각했다. 이로써 보유하고 있던 육상풍력 발전소를 모두 처분했다. 매각 발전소는 창죽풍력발전, 태백귀네미풍력발전, 태백풍력발전, 평창풍력발전 등이다. 매각 금액은 각각 119억원, 82억원, 77억원, 38억원 등 300억원을 상회한다.

이번 매각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추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도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매각 대금을 친환경 사업 강화를 위해 재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기계전기연구소 등을 통해 친환경 미래 사업 기술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전기연구소는 신기술과 미래 선박 기술, 친환경 선박시스템 등 핵심 기술 개발이 주력이다.

SD사업부 운영 재원으로도 활용한다. SD사업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신설된 부서다.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원 처리 시스템과 친환경 선박 솔루션 등을 개발·제조·판매한다.

HD현대는 미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사명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HD현대로 바꾼 데 이어 기존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지주사와 계열사 등도 각각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인프라코어로 변경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육상풍력 매각 대금은 ESG 관련 재원으로 재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