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지윅스튜디오, 셀바스AI·메라커 MOU 체결

3개사 ‘AI기반 디지털트윈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영상 AI 기업 변신 예고

(좌측부터) 셀바스AI 윤승현 부사장, 위지윅스튜디오 박관우 대표, 메라커 김선권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위지윅스튜디오.
(좌측부터) 셀바스AI 윤승현 부사장, 위지윅스튜디오 박관우 대표, 메라커 김선권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위지윅스튜디오.

위지윅스튜디오는 셀바스AI, 메라커 등과 ‘AI 기반 디지털트윈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식은 위지윅 박관우 공동대표, 셀바스 윤승현 부사장, 메라커 김선권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각 회사의 핵심기술 및 인력을 활용한 공동개발안 및 그를 통한 사업화에 대해서도 긴밀히 논의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사는 ‘AI 기반 디지털트윈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 파트너십 및 그를 통한 신규 사업화, 수익모델 발굴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위지윅은 △전체적인 디지털트윈 사업모델 구축 △소속 아티스트 및 인플루언서 참여 △Cg 기반 비주얼 솔루션을 제공한다. 셀바스는 AI 기반 음성합성(TTS), 음성인식(STT) 등 음성지능 솔루션 △인공지능 융복합 기술을 제공하며, 메라커는 △AI 기반 영상촬영 △영상생성 △영상조작 △디퓨전 기반 영상 생성 조작 알고리즘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AI 기반 디지털 트윈은 실재하는 배우, 가수, 예능인 등 아티스트와 인플루언서들을 기반으로 영상·음성을 학습해 개인이 가진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효율을 발휘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위지윅이 지난 다년간 매니지먼트 인수합병을 통해 밸류체인을 확보했던 이유기도 하다.

자회사인 MAA 소속 고윤정, 노윤서 등 배우와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소속 조세호, 지상렬 등 예능인, 에일리 등 가수들의 참여 협의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활동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대되는 활용지점은 ‘아티스트의 개인화’다. 예컨대 특정 아티스트의 모습과 음성을 AI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학습시키고, 이를 소비자 개인에게 맞춤 형태로 서비스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의 AI가 이름을 불러줄 수도,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눌수도 있게 된다. 그동안 버추얼 인플루언서들이 하나의 아티스트로서 소비되었던 방식과는 완전히 궤를 달리 한다.

이런 아티스트의 무한한 활용가능성은 최근 급부상한 오픈 AI의 챗GPT와도 맞닿아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종합적으로 추론하는 언어기반의 AI가 오픈소스화 됨에 따라 디지털 트윈의 ‘뇌’역할을 하게 되며, 뇌가 내리는 정보들을 수행하는 기관(얼굴, 형태, 목소리)을 아티스트와 한없이 가깝게 만들어 내고, 이를 상용화하는 역할을 3개사가 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AI 기반 디지컬트윈 사업도 챗GPT를 기반으로 3개사가 지닌 리소스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위지윅이 지난 수년간 AI 기업에 대해 꾸준히 투자한 이유를 엿볼 수 있다. 위지윅은 2021년 5월 시어스랩 투자를 시작으로 같은 해 메라커, 다음해 셀바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며 AI 기술 및 유관 밸류체인 확보에 힘써 왔다.

이번 디지털트윈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 업무협약은 그동안의 AI 기업에 대한 투자가 단순 재무적 투자자(FI, Financial Investor)로서의 성격이 아닌 실질적인 사업파트너를 확보하는 전략적 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차원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위지윅 박관우 대표는 "AI트윈은 배우나 아이돌 등 아티스트들이 한시성이라는 핸디캡을 넘어 하나의 IP로 다시 태어나게 해줄 것“이라며 ”위지윅그룹의 영화, 드라마, 예능 출연뿐 아니라 광고모델활동 등 다양한 BM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지윅은 지난해 ‘재벌집막내아들’을 필두로 ‘블랙의 신부’, ‘신병 part 1, 2’ 등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콘텐츠를 앞세워 매출액 1800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별도 기준으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바 있다.

올해 영상 AI 기업으로의 변신에도 성공하며 또한번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위지윅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