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기간 장거리 여행 택했다…유럽·미주 인기

황금연휴 기간 장거리 여행 택했다…유럽·미주 인기

황금연휴 기간 장거리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이하며 유럽과 미주 여행 예약자가 늘어났다.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현충일 등이 있는 5월과 6월, 다수 여행사에 장거리 여행 예약자 비중이 커졌다.

하나투어의 장거리 지역 예약 비중은 4월 19.2%에서 5월 29.4%, 6월 32.0%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유럽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월 12.1%, 5월 19.9%, 6월 23.4%로 지속 증가했다.

모두투어는 5월 유럽·남태평양·미주를 포함한 장거리의 경우 전체 예약률 중 21%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5% 증가한 수준이다. 6월에는 19%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전월 대비 75% 증가한 수준이다.

노랑풍선의 경우 5·6월 전체 지역 중 예약률이 가장 높은 곳은 25.5%를 차지한 서유럽인 것으로 집계됐다. 북유럽 지역은 3, 4월 대비 400배가량 급상승하면서 여행객의 뚜렷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투어 또한 황금연휴 기간 장거리 여행상품의 예약률이 빠르게 증가했다. 5월 전체 모객 중 장거리 여행상품 비중은 56%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서 17%P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미주·캐나다 여행 수요가 두드러졌다. 5월 출발 기준 미주·캐나다 상품 모객 인원은 전월 대비 124% 증가했다. 6월에는 장거리 상품 비중이 37%를 차지했다. 서유럽이 23%를 차지에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같이 장거리 상품 모객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황금연휴와 엔데믹이 맞물려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실적으로 여행이 가능해지기 시작한 작년에는 단거리 여행을 택했던 여행자가 올해는 장거리 여행 수요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부처님 오신날에도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면서 장거리 여행 문의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거리 노선 회복 영향도 크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대한항공 미취항 노선이 모두 복항된 상황이다. 항공 공급석은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미주 노선 항공 공급석의 경우 본토 노선은 운항 횟수 및 신규 항공사 취항 등을 감안했을 때 30~40%가 늘었다. 하와이의 경우 항공운임은 작년 대비 20% 정도 인하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6월에 출발하는 상품의 경우 모객기간이 남아 있는 만큼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