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내수 시장 활성화 시급하다

[사설]내수 시장 활성화 시급하다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1개월 만에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4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가 80.7로 나타났다. 전월(83.1) 대비 2.4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달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지수는 100 이상이면 다음 달(4월)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내수 중심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단순한 하소연으로 간과해선 안 된다. 중소기업은 경영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인건비 상승, 원자재 가격상승, 업체간 과당경쟁, 고금리 순이었다.

내수 부진에 대한 인식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규모와 관계없이 기업 모두 나라 안팎의 악재에 동시다발적으로 직면해 있음을 보여 준다. 하나같이 당장은 돌파구를 찾아 내기 어려운 장애물들이다. 분명한 건 자칫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 기업의 경영 애로뿐만 아니라 민생의 어려움으로 전가될 수 있다.

경기 회복을 위한 내수시장 활성화는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보다 앞서 정부가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 내수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지출 분야가 제한적이지만 침체된 내수 시장에 단비 역할을 해야 한다. 중요한 건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회성 처방으로는 안팎의 변수를 본질적으로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수 시장의 저성장 지속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은 물론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이 발상을 전환해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이 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종전과 다른 내수 시장 살리기 처방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