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경자구역 투자·수출 확대 추진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서울 대항상공회의소에서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청장,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과 '경제자유구역 투자·수출 확대를 위한 중앙지방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수출 플러스 전환과 기업투자 확대를 달성하기 위해 범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경제자유구역청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산업부, 경자구역 투자·수출 확대 추진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다양한 투자·수출 애로를 공유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말까지 공장 건설을 착수하기 위해 8월까지 부지계약을 완료할 수 있도록 신속한 행정절차 진행을 건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 시운전을 위해 10월까지 전력과 용수 공급이 이뤄지도록 조속한 인프라 조성을 요청했다.

에코케미칼과 팸컨티넨탈케미칼즈는 산업단지 입주업종 제한 완화를, 리빙케어는 열전반전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발급을 각각 건의했다.

동서발전은 그린수소 실증단지 조성과 국내 수소기업 유치를 위해 경자구역의 외투전용면적(4만9000㎡) 해제를 요청했다. 이외에 수출기업들은 수출 인증·등록절차 지원, 중소기업 환리스크 헷지 지원 등을 건의햇다.

장 차관은 “경자청과 산업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이 협력해 해결해 나가겠다”면서 “기업들이 최선을 다해 투자와 수출 목표 달성에 힘써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장 차관은 경자구역 개발율이 90%에 육박하며 경제자유구역 지정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민간·지역 수요에 기반해 적극적으로 경자구역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개발계획 변경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대폭 이양하기 위한 경자구역법 개정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자구역은 글로벌 복합도시 조성을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도입된 경제특구다. 도입 이래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의 6.5%(2022년 기준 누적 215억달러)를 유치하고, 국내 수출의 4%(2021년 기준, 29.1조원)를 차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