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에게 듣는 입학상담]<11>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과 “자동차·반도체·바이오·에너지 여성 공학자 양성해요”

따뜻한 봄기운이 찾아왔지만 초미세먼지로 바깥 공기 쐬기 쉽지 않은 요즘이죠. 초미세먼지는 건강과 관련돼 전 국민 관심사인데요. 우리 학과 학생은 초미세먼지가 우리 인체에 쌓이는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어요. 사회 문제를 다양한 기술로 해결하려고 노력하죠.

임용훈 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부 교수
임용훈 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부 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부 임용훈 교수에요. 2017년 신설된 우리 과는 자동차·반도체·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전문 여성 공학자를 양성해요. 우리 학부에 입학하면 전통적 기계공학 산업 분야인 자동차·조선·건설·중공업·발전플랜트 등 전문 지식뿐 아니라 다학제간 융합형 신산업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기술도 배워요.

기후 위기 대처를 위한 탄소 중립형 에너지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지율주행시스템, 노인 및 장애인 보조·재활을 위한 바이오 로봇, 초미세먼지 및 팬데믹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나노기술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죠.

우리 학부는 기존 사업 분야 간 장벽을 허물고 융·복합 기반 섹터 커플링(Sector coupling) 연구를 장려해요. 학생이 자연스럽게 신기술과 가치를 창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요. 기계공학 분야와 차별화를 위해 스마트 헬스케어, 미래 로봇, 미래 모빌리티, 그린 에너지·소재 등 4개 특화 전공 트랙을 운영해요.

자세히 설명하면 이산화탄소를 식량 및 바이오 산업의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어요. 이러한 스마트 에너지팜 등 기술 개발로 근원적인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해요. 나노 기술을 활용한 항균 및 항바이러스 기능성 재료를 개발해 병충해 방지 통한 인류 식량문제도 해결하고요.

기계시스템학부 핵심인 기계공학 분야는 세상의 시·공간 변화와 관련한 물리적 현상을 중심으로 탐구하는 학문이에요. 공학 근간이 되는 수학·물리·화학 등과 같은 과학적 소양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죠. 최근 AI 등 컴퓨터사이언스, 생명과학, 의학, 우주과학, 심지어 인문학을 포함한 다학제간 융합이 큰 흐름이 되면서 특정 분야에 국한된 기초 지식을 강조하는 것은 시대의 프레임과 맞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이런 시대적 흐름을 고려할 때 우리 학부 관련 기초 전공지식은 입학 후에도 충분히 습득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신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 다양한 사고방식, 열린 마음과 도전 정신으로 학문을 탐구하려는 열정을 키우길 당부해요.

졸업생은 100여명이에요. 국내·외 자동차,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분야 유수 기업에 입사한 학생이 많아요. 선배 진로에 후배도 힘을 얻어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요. 저는 석·박사 인력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향후 몇 년이 우리 학부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봐요.

졸업생이 산업체뿐만 아니라 정부출연기관 등 연구개발(R&D) 분야로 진출해 진로 다양성을 확보하기를 기대해요. 미래 세대가 이끌 앞으로 세상은 융합 시대예요. 특정한 것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변화하는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노력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요. 미래산업을 이끌 여성 인재들이 우리 과에 많이 지원하면 좋겠어요.

임용훈 숙명여대 기계시스템학과 교수 iyh@sookmyung.ac.kr

정리=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