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4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2023 LG 어워즈(Awards)'를 열고 혁신 성과를 발굴, 공유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고객 한 분 한 분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면서 행사 의미를 강조했다.
LG 어워즈는 지난 한 해 동안 제품, 기술, 서비스 등의 혁신으로 고객가치를 창출한 성과를 격려하고 전파하는 행사다. 주로 경영진이 시상했던 이전 행사와 달리 올해는 지난해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나섰다.
이날 LG인화원에 모인 400여명의 구성원들은 시상식이 열리기 전 스탬프 미션 투어, 보물찾기,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300여명의 수상자들과 800여명의 일반 구성원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구 회장은 “거창한 기술이나 우리의 만족을 위한 사업 성과가 아니라 고객 한 분 한 분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LG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의 목표와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사업의 성과는 이런 고객을 위한 노력과 도전들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올해 LG 어워즈는 심사부터 시상 부문, 상 명칭, 시상식 진행 방식 등에서 많은 변화를 꾀했다. 상의 명칭을 '고객 감동 대상'(전 일등LG상), '고객 만족상'(전 우수상), '고객 공감상'(전 특별상) 등으로 변경했다.
또 혁신적 고객가치를 연구개발(R&D) 활동은 '미래 혁신 부문'(전 시장 선도 부문), 제품과 서비스 고객경험을 혁신 활동은 '경험 혁신 부문'(전 고객접점 부문), 시스템 및 소재 등 고객경험 혁신 기반 조성은 '기반 혁신 부문'(전 기반 프로세스 부문), 고객접점에서 고객가치를 실천한 활동은 '고객 감동 실천 부문'(동일)으로 4개 부문에서 시상했다.
심사에는 대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를 통해 지원한 17명의 MZ세대가 참여했다.
고객 감동 대상 수상자는 △미래 혁신 부문 'LG디스플레이팀' △경험 혁신 부문 '팜한농팀' △ 기반 혁신 부문 'LG화학팀' △고객 감동 실천 부문 'LG전자 고객가치혁신실 박세라 선임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의 남기웅 책임 등이다.
팜한농팀은 과일나무의 '화상병'을 막는 안전한 바이오 방제 솔루션을 개발해 관심을 받았다. 감염된 나무 줄기와 입이 불에 탄 것처럼 까맣게 변해 고사하는 화상병은 점염성이 강해 심할 경우 과수원 전체가 폐쇄되는 피해를 준다. 지금까지는 마땅한 방제 제품이나 대책이 없었지만, 팜한농팀이 전용 바이오 방제 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 과수농가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시상식에서는 최고상인 '고객 감동 대상' 5팀을 비롯해 '고객 만족상' 65팀, '고객 공감상' 42팀 등 총 112팀이 수상했다. LG는 전체 수상 규모를 미리 정하지 않고 심사한다. 구성원들의 고객가치 실천 노력으로 해마다 수상팀이 늘고 있다.(2019년 27팀, 2020년 44팀, 2021년 50팀, 2022년 74팀, 2023년 112팀)
LG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지만 2년 전에 비해 수상팀이 2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