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곽재근 KEA 본부장 “가전과 헬스케어 결합, 융합 시장 개척 지원할 것”

곽재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경영전략본부장
곽재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경영전략본부장

“가전과 다양한 이종업종간 융합으로 신시장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곽재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경영전략본부장은 올해 핵심 사업으로 가전과 타 산업간 융합 프로젝트를 꼽았다. 헬스케어, 뷰티 등 이종업종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규 시장까지 창출해 불황 타개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곽 본부장은 “가전시장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며 “가전 제품만으로 생태계 육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헬스케어 등과 융합해 새로운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전 품목 경상금액(매출)은 30조4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줄었다. 국내 가전 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2019년에 이어 3년 만이다. 코로나 펜트업 수요가 시든데다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소비심리가 하락한 요인이 크다.

곽 본부장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서는 혁신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고 봤다.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도 가전과 슬립테크를 결합한 이종 제품·서비스 개발이 핵심이다.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수면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과 공기청정기, 전동 매트리스, 스마트 조명 등과 결합해 새로운 영역 개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곽 본부장은 “고령화 등으로 집 안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수요가 커지는 데 그 매개체로 가전은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특히 바쁜 현대인에게 수요가 높은 슬립테크와 가전을 결합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상 중이며, 하반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견·중소 가전 업계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지원도 올해 핵심 과제다. KEA는 2019년 중소기업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담다’를 공개했다. 가전 업체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독자 IoT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

곽 본부장은 “담다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만 해도 7~8종이 출시된 상황”이라며 “하드웨어(HW) 중심 제품·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IoT,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지원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대한 가전·전자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내부 혁신도 준비 중이다. 기업별 최적화된 지원 제도 매칭과 사후관리를 위해 내부에서도 부서별 협업 시스템 구축이 필수다.

곽 본부장이 내부 혁신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20년 가까이 IT컨설팅 분야에 몸 담은 게 한 몫 했다. 삼성SDS, 인성IDS, 노스스타컨설팅 등 IT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해 온 그는 전자업계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혁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믿고 있다.

곽 본부장은 “최근 산업계 화두인 디지털혁신을 지원하려면 우리부터 민첩하고, 고도화된 IT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올해 자체 통합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 지원을 위한 전사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