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헤비유저로만 이용자 순증...초강력 ‘락인’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기자간담회에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날 3년 내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 건수 100억 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전국민적으로 금융 니즈를 해결한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수 mskim@etnews.com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기자간담회에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날 3년 내 카카오페이 연간 거래 건수 100억 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전국민적으로 금융 니즈를 해결한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수 mskim@etnews.com

카카오페이가 1분기 ‘헤비유저’로만 순증을 기록했다. 결제, 대출, 송금 등 자사 서비스 3개 이상을 쓰는 이용자로만 덩치를 키워 갈수록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간활성이용자(AAU, 2022년 2분기~2023년 1분기)는 3129만명으로 22년 4분기 기준(2022년 1분기~2022년 4분기) AAU 3060만명에 비해 약 70만명 늘었다.

특이할만한 점은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안에서 3개 이상(자산관리, 결제, 송금, 증권, 카드, 보험) 서비스를 쓰는 헤비유저 이용자가 약 70만명 증가한 것이다. 즉, 헤비유저만으로 전체 이용자 순증을 이뤄냈다는 이야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전체 이용자 중 3개 이상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 비중은 2020년 4분기 52.2%에서 2023년 1분기 말 77.8%로 25.6%포인트(p)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두고 “카카오페이 안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교차 사용하는 것이 일반 패턴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거래 건수와 금액이 기하급수로 늘 수 있는 종합 금융 플랫폼 토대와 생태계를 갖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실제로 이 회사 서비스 이용자의 첫 해 전자결제 거래액은 2016년 기준 6만5000원에서 2023년 기준 39만8000원으로 6배 상승했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3년 내 연간 거래 건수 100억건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카카오페이 AAU는 약 3000만명, 연간 거래액은 118조원, 연간 거래 건수는 32억건이었다. 3년 내 3배 이상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는 이미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00명 중 82.4명이 이용 중인 국내 최대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이 안에서 3개 이상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사용자 개개인 금융 니즈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