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홍준 중고나라 대표 “기술로 쓸모의 연결 이룰 것”

홍준 중고나라 대표.
홍준 중고나라 대표.

“기술로 쓸모의 연결을 구현해 자원 선순환을 이뤄내고 싶습니다.”

홍준 중고나라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중고나라는 중고 거래 활성화를 위한 탄탄한 기술 인프라를 설계하고 있다. 과학적 접근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중고거래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상반기에는 챗GPT를 활용한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중고거래 시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상품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많다는 점에 착안, 관련 정보를 요약해 이용자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맞춤형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홍 대표는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할 경우 몇 세대 버전을 사는 것이 좋을 지, 조이스틱을 같이 사는게 좋을 지 등에 대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라며 “인력 리소스는 줄이되 이용자에게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앱) 내 검색엔진최적화(SEO) 작업을 통해 시세 조회 서비스도 고도화 한다. 중고나라는 2억건 이상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포함, 방대한 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해 어떤 물품이 언제 얼마에 거래됐는지 알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홍 대표는 “부동산 실거래가처럼 인기 제품의 거래 시점과 가격을 알 수 있어 이용자에게 거래 기준 지표를 지원할 수 있다”며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기술 접목으로 편리함이 향상되며 향후 중고거래의 방식이 ‘쇼핑’하듯 바뀔 것이라 전망했다. 손쉽고 안전하게 물품을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중고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전거래에 대한 고민이 깊다. 중고나라는 머신러닝과 안전결제 도입으로 앱 내 사기를 근절해 나가고 있다. 중고나라 앱 내 사기 피해 비율은 0.02%가랑으로 극히 드물다.

홍 대표는 “중고나라 페이를 도입해 신용카드 또는 계좌이체를 통한 간편한 결제뿐만 아니라 구매자가 구매를 확정해야만 중고나라에서 정산을 해주는 에스크로 시스템이 있어 안전 거래가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는 개인간 거래인 중고거래를 쇼핑처럼 인지하고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고나라는 궁극적으로 자원 선순환를 꾀한다. 2~3년 사이 중고거래 목적이 아나바다-가성비-가심비-팬심·한정판 등으로 다양화 됐다는 점에 착안했다. 중고거래의 목적지는 쓸모의 연결이자, 자원 선순환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를 위해 중고나라 이용자에게 에코마일리지를 적립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상품을 거래했을 때 해당 상품을 새로 사지 않고 중고로 사고 팔며 탄소 저감에 얼마나 일조했는지 측정할 수 있는 로직을 완성했다”며 “이용자에게 탄소 저감에 일조한 만큼의 에코 마일리지를 제공해 자원 선순환에 동참하는 뿌듯함과 실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