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온실 가스 감축과 순환경제 가속을 위한 해법, ‘기술 혁신’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GHG) 배출’과 ‘순환 경제’에 주목해야 한다. 온실가스 배출은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기후 변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에 이를 감축하기 위한 강력하고 즉각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천연자원을 소모해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기존에 생산된 재화를 재활용하는 순환경제를 구축한다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제품 소재 및 부품 절반 이상을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재생 가능한 자재로 사용하겠다는 ‘2030을 향한 목표’를 수립·실천하면서 고객과 파트너가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다.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를 위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계획’을 지속 확대한다. 기업활동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 델이 구매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고객에게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목표를 수립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약속을 실천하는 또 다른 방법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제공해 지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품 개발팀은 최적 열 성능과 에너지 절감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지속 개발 중이다. 동시에 서버 내부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냉각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킨다. 최신 엔지니어링 기술을 데이터센터 인프라 솔루션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에너지 집약도를 83% 낮췄다.

순환 경제 가속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원자재 조달 및 제조부터 설계, 패키징, 유통, 제품 사용·회수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에 충실한 IT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현한다. PC 부품을 손쉽게 교체하고 재사용하는 친환경 PC 설계 시제품으로 ‘컨셉 루나’를 지난해 발표했다. 올초에는 접착제와 케이블을 전면 배제하고 나사 개수를 최소화한 모듈식 설계 공법의 2세대 ‘컨셉 루나’를 선보였다. 고객이 반납한 제품을 재활용 또는 재사용하는 프로세스를 1996년에 시작했는 데 2007년부터 현재까지 약 11억8000만 킬로그램 이상 중고 전자제품을 재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쓰레기로 버려질 뻔했던 자재가 최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농업 부산물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일부 제품에 걸쳐 전원 어댑터에 재활용 구리를 적용하거나 노트북에 수력 발전 재생 에너지로 만든 알루미늄을 사용한다. 포장재 폐기물도 점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델은 제품의 포장재를 대나무,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종이 섬유나 해양 플라스틱을 활용해 생산함으로써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소재 공급망을 구축한다.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했던 인류 기술 발전은 기후변화라는 재앙을 불러왔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도 기술에서 찾을 수 있다. 인류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는 결국 인류이며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고 새로운 삶과 생존의 방식을 찾는 해법도 결국 기술 혁신에 달렸다. 지구와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경진 한국 델 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 kevin.kim@de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