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지역서 네이버 접속 불가

중국 주요지역서 네이버 접속 불가

중국 주요지역에서 네이버에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24일 중국에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문의가 들어오면 현 상황만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 지린성, 랴오닝성, 쓰촨성, 장쑤성 등 중국 전역에서 네이버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매우 느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현지에서 네이버에 접속하려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하는 방법밖에 없다.

네이버는 “중국 정부의 차단 여부를 알 수는 없다”라며 “중국이 의도적으로 차단한 것인지, 단순히 기술적 오류인지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네이버 접속 불능에 대해 ‘모르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 접속 차단이 사실이라면 중국이 최근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공조 등을 의식해 사실상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중국 당국은 주요 외신 인터넷 사이트부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자국에 불리한 ‘외부 정보’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대부분의 인터넷 채널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8년 10월부터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등 일부 기능 접속이 차단됐으나, 검색 기능과 메일 등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중국에서 이미 2019년 1월부터 접속이 차단됐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