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빅스, SK C&C-글래스돔 손잡고 환경규제 대응 디지털 솔루션 만든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호환 표준 플랫폼 VCP-X 제공
3사 협력으로 다양한 산업군 솔루션 사업 확산 기대

누빅스(대표 전병기)는 LG U+에 이어 제품생애전과정환경평가(LCA)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 SK㈜ C&C와 23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플랫폼 구축 및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누빅스는 이를 통해 공급망 구성 기업 간 데이터 호환 플랫폼 VCP-X를 기업 탄소 중립 실현과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지원한다. 협약은 누빅스, 글래스돔, SK C&C가 함께 탄소 중립 실현과 환경 평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u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누빅스 전병기 대표, 박준 SK C&C 디지털테크 센터장과 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법인장 등 사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준 SK( C&C 디지털테크 센터장(왼쪽)과 전병기 누빅스 대표(가운데), 함진기 글래스돔 법인장이 ‘탄소 중립 실현 및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위한 디지털 넷제로 서비스 개발 협약’ 후 기념촬영 했다.
박준 SK( C&C 디지털테크 센터장(왼쪽)과 전병기 누빅스 대표(가운데), 함진기 글래스돔 법인장이 ‘탄소 중립 실현 및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위한 디지털 넷제로 서비스 개발 협약’ 후 기념촬영 했다.

3사는 이번 MOU로 탄소 중립 실현과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비즈니스 공급망 탄소 배출 및 LCA 종합 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협약은 기업의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유럽연합(EU)은 지난 4월 수입품 제조 과정에서 EU가 정한 탄소 배출량 기준을 넘긴 제조사에 배출권 인증서 구매를 강제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시행했다. 이에 따라 철강, 알루미늄, 비료, 전기, 시멘트, 수소 등 6개 산업은 올해 10월부터 탄소 발자국 수준을 공개해야 한다. 또 내년부터 자동차용 배터리 수출 기업은 탄소 발자국 정보를 공시해야 하며, 공시한 데이터 수준에 따라 일부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3사는 이와 같은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 흐름에 맞춰 협력 업체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콥1부터 3까지 종합적인 탄소 발자국 정보를 수집하는 디지털 LCA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콥1은 제조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는 것이다. 스콥2는 제조 과정 중에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전력, 스팀, 냉난방 등 탄소 배출량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EU 등에서 요구하는 스콥3는 제품 생애주기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관리 대상으로 삼는다. 이는 △원자재 채굴 및 제조 시설로의 원자재 운송 △완제품을 고객사에게 납품하는 물류 △최종 고객의 사용 및 폐기 등을 포함한다.

누빅스의 VCP-X는 3사 협력 과정에서 기업의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하고 필요한 데이터만 선택적으로 공유하는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VCP-X 기반 글래스돔 LCA 솔루션은 지난 4월 독일 하노버 페어에서 공개됐다. 스콥 1, 2 데이터뿐만 아니라 협력 업체의 스콥 3 범위 데이터까지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포괄적으로 검증한다. 이를 통해 기존 산업 평균 값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LCA 계산에서 벗어나 정확한 LCA 수치를 제공한다. 여기에, SK C&C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글로벌 규제 당국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3사는 이번 MOU를 통해 구축된 솔루션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VCP-X는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를 탑재한 플랫폼으로서 빠르게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 가능하다. 기업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구독 기간 동안에만 사용량에 따라 과금 되어 효율적이다. 누빅스의 VCP-X는 글로벌 표준 데이터 호환 기술을 제공해 다양한 글로벌 기업 및 플랫폼과 안전하고 신속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 글로벌 인증 기업과 협업해 사용 기업의 빠른 인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차별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한 신속한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빅스는 이번 탄소발자국 응용을 시작으로 원산지, 재활용 등 규제 당국의 로드맵에 포함된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VCP-X 플랫폼 생태계에 추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필요한 응용 솔루션이 시기에 맞춰 개발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운영 중이다.

박준 SKC&C 디지털테크 센터장은 “2025년 예정된 글로벌 탄소 감축 의무공시제도 시행에 맞춰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탄소 감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 맞춤형으로 수집한 탄소 데이터 기반 디지털 넷제로(Net Zero) 서비스를 통해 수출 제조업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환경 규제의 파고를 잘 넘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누빅스 전병기 대표는 “밸류체인 기업 간의 안전한 데이터 공유는 각종 환경 규제 대응에 있어 핵심 요소”라며 “누빅스는 글로벌 표준 데이터 호환 기술 기반의 VCP-X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에게 규제 대응을 위한 구독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출 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