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시청률 3.7%…최강 몬스터즈, 시즌 첫 콜드 게임 승

'최강야구' 시청률 3.7%…최강 몬스터즈, 시즌 첫 콜드 게임 승

최강 몬스터즈가 창단 1주년을 맞아 올 시즌 첫 콜드 게임 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42회에서 최강 몬스터즈는 장충고등학교와 2차전을 진행, 7회 13대 0 콜드 게임 승을 거두며 1차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장충고와 1차전에서 1대 3으로 패배했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1차전 경기 영상을 전부 확인하며 패배의 원인을 분석, 선수들의 부족한 점을 캐치해 특훈을 실시했다. 또한 그는 ‘징크스 마니아’답게 경기 전까지 선수들과 접촉을 피했으며, 이광길 코치에게 오더지 작성을 맡겼다. 여기에 김선우 해설위원과 정용검 캐스터의 그라운드 출입까지 제한하며 승리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최강 몬스터즈도 프로 출신으로서, 야구 선배로서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훈련을 거듭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최강 몬스터즈는 장충고 선발 육선엽을 상대로 1회부터 5득점의 빅이닝을 만들었다. 정근우와 박용택의 연속 안타와 정의윤의 볼넷, 이대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황영묵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3대 0으로 달아났고, 박재욱이 연속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5대 0으로 벌려 놨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오주원이 완벽한 투구로 장충고 타자들의 방망이를 봉인했다. 최강 몬스터즈는 ‘볼넷도 안타’라는 마인드를 장착해 꾸준한 출루로 주자를 모았고, 3회에 2점을 추가로 얻으며 콜드 게임 승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장충고 선수들은 최강 몬스터즈의 맹공에 실수를 연발했고, 계속해서 투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분위기는 완전히 기울어 있었다.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온 최강 몬스터즈는 5회까지 총 9점을 내며, 무섭게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5이닝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오주원은 6회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신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신재영은 무사 2, 3루 위기를 완벽하게 막아내며 콜드 게임 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장충고 송민수 감독은 7회에도 계속해서 투수를 교체하며 콜드 게임을 막아보려 했지만, 정의윤과 이대호가 각각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3대 0으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강 몬스터즈는 이번 경기를 통해 지난해 원광대학교 1차전에서 세운 12득점을 깨는 최다 득점을 경신했고, 올 시즌 첫 콜드 게임 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가 최강 몬스터즈 창단 1주년 기념일이기에 더욱 뜻깊은 승리였다. 모두가 기쁜 가운데, 김선우 해설위원과 정용검 캐스터는 다음 패배까지 그라운드 출입금지가 확정됐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다.

최다 득점으로 콜드 게임 승을 거둔 만큼, MVP 경쟁도 치열했다. 정의윤, 황영묵, 이대호, 박용택, 오주원이 MVP 후보에 올랐다. 그 중에서도 1회에 꺼져가던 득점 찬스의 불씨를 살린 황영묵에게 MVP가 돌아갔다. 입단 후 첫 MVP가 된 황영묵은 “’최강야구’에 들어오고 나서 보여드린 게 너무 없는 것 같아서 마음고생을 좀 했다. 오늘 처음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잘하라는 의미로 주신 거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시원 단장은 회식에 앞서 다음 2연전 상대와 직관 경기 상대를 고지했다. 2연전은 올해 고교 최대어이자, 드래프트 1순위인 투수 장현석이 있는 마산용마고와 치르게 된다. 마산용마고는 장원삼의 모교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직관 경기는 대학야구 최강팀인 성균관대학교로, 원성준이 속해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본 팀으로 돌려보냈지만, 이번에는 팀 선택을 본인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과연 원성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를 모은다.

최강 몬스터즈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1주년 기념 회식에 참석했다. 즐거운 분위기 속 갑자기 촛불을 켠 케이크가 등장,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로 캡틴 박용택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였다. 박용택은 “김성근 감독님과 스물 세 살에 만났는데, 지금 마흔다섯 살이 됐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살았는데, 다들 똑같은 것 같다. 다들 건강하시고 야구로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울컥한 감정을 추슬렀다.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콜드 게임 승을 거두며 한껏 기세를 올린 최강 몬스터즈가 마산용마고와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7할 승률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최강 몬스터즈는 마산용마고와 성균관대 경기까지 모두 승리해야 10경기 기준 7할 승률을 지키고 방출자 발생을 막을 수 있기에 앞으로의 세 경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최강야구’ 42회는 시청률 3.7%(닐슨 코리아 제공,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월요일 밤을 책임지는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 2049 시청률 또한 1.7%로 화제성을 입증했다.

‘최강야구’ 43회는 오는 6월 5일(월) 밤 10시 30분에 방송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