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 에이전트를 통해 모잠비크로 제품을 수출하던 국내 수출기업 A사는 코로나19 등으로 갑작스럽게 주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KOTRA 마푸투무역관은 무역 투자 관련 빅데이터 서비스 ‘트라이빅’(TriBIG)으로 신규 바이어를 발굴해 A사와 영상상담을 주선했다. A사는 현지를 방문하지 않고도 세네갈에 9만달러, 모잠비크에 8만달러를 수출했다.
# 몽골 바이어 B사는 한국 협력사를 찾기 위해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개최한 국내 최대 무역상담회 ‘붐업코리아’에 참가했다. B사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서 한국의 비즈니스 행사를 처음 알게 됐다”면서 “붐업코리아 디지털마케팅은 다른 행사와 달리 KOTRA 울란바토르무역관이 지원해 방한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KOTRA가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디지털 혁신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대면 방식 수출이 어려웠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구축한 ‘디지털 무역 플랫폼’을 고도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확대를 전폭 지원하는 핵심 지원군으로 우뚝 섰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KOTRA는 내년 12월까지 온라인 기업대기업(B2B) 플랫폼 ‘바이코리아’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디지털마케팅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구현하고 개인화·지능화 기반 마케팅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주력한다. 내년 2차 사업에서는 고객 경험과 마케팅 기능을 강화해 고객 유입량을 늘릴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바이코리아’에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의 제품 정보를 디지털로 제작해 게재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이용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등 글로벌 SNS와 연계해 신규 바이어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OTRA는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부터 디지털 무역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홈페이지(무역투자24)에서 모든 사업 신청을 받는 한편 고객 맞춤형 개인화 서비스 기반을 마련해 이용 편의를 개선했다.
또 AI 추천정보와 통합보고서를 이용해 사용자가 해외정보를 검색하는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내부 프로세스 혁신과 업무지원시스템 개선으로 내부 직원들 업무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외에도 68개 기관 해외 진출 정보를 통합·제공하는 ‘해외경제정보드림‘에서 한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가능성이 높은 시장과 품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트라이빅은 잠재 바이어를 발굴하도록 돕는다.
KOTRA는 디지털 혁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상품 데이터 10만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전문 교육을 실시해 디지털 무역을 수행할 인재 5000명 양성할 방침이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디지털전환의 핵심은 고객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내부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고객 성과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