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 생산규모 100조원 규모 확대…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확정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주요 추진과제. 사진=과기정통부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 주요 추진과제. 사진=과기정통부

바이오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기존 바이오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바이오 대전환 시대를 열기 위한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제39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고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은 생명공학육성법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주관하여 15개 부처·청이 공동으로 수립하는 생명공학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이번 전략은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 등 윤석열 정부에서 발표된 정책들을 기본계획에 담아 지속적인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분야 기술 수준을 2020년 77.9%에서 2030년까지 85%로 끌어올리고,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20년 43조원에서 2030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융합을 통한 바이오 혁신을 가속화한다.

AI 기반 신약 개발, 디지털 치료기기, 디지털 육종, 합성생물학 등 디지털바이오 중점기술을 육성한다. 바이오파운드리, 스마트팜 등 디지털 기반으로 바이오 제조를 자동화, 고속화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휴먼 디지털트윈, 인공장기(오가노이드) 등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가상 연구·실험 플랫폼도 구축한다.

바이오 기술을 통해 고령화, 기후위기 등 글로벌 난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무중심 연구개발(R&D)을 강화한다. 한국인 노화생체시계 개발, mRNA 백신 등 감염병 대응 핵심기술 자립화, 치매·암 등 난치질환 치료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바이오 경제 성과 창출을 위한 스케일업 지원 내용도 담고 있다. 원료의약품, 해양 콜라겐 등 핵심적인 바이오소재 국산화 및 바이오 소부장 기업 육성 등도 추진한다. 바이오 역량 결집 및 지역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반의 바이오 경제 거점인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도 강화한다.

또 바이오 전문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겸비한 양손잡이형 인재, 의사과학자 등 바이오 대전환을 선도할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전자현미경 등 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첨단연구장비 구축과 활용도 지원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바이오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명확한 비전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당면한 과제를 잘 완수해 바이오 대전환기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협력을 통해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