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게임기업 에스지엔터테크가 미국 신더시스VR과 대공간 프리로밍(자유모드) 가상현실(VR) 게임 '페이트 언바운드'와 '라스트 레지스탕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VR 게임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에스지엔터테크는 신더시스 플랫폼이 공급되는 세계 약 400여개 매장에 게임을 공급한다.
대공간형 프리로밍 게임은 오프라인 매장에 마련된 6x6m 규모 게임존에서 VR 기기를 착용하고 실제 몸을 움직이고 이동하며 플레이가 이뤄진다. 라스트 레지스탕스와 페이트 언바운드는 2인 이상이 동시 참여하는 멀티플레이 프리로밍 VR 게임이다. 기본 FPS 구조에 보드게임 요소를 접목했다.
에스지엔터테크는 미국의 대형 VR플랫폼기업인 신더시스VR를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신더시스VR은 게임, 교육,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VR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한다. 신더시스VR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버뱅크는 세계 미디어 산업 수도로 불린다. 디즈니, 워너 브라더스, 파라마운트 등 굵직한 회사와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는 중심지다. 이같은 인프라를 활용해 다른 유력 미디어 기업과도 제휴를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지엔터테크는 중국과 미국 등 글로벌 거대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 에스지엔터테크는 대규모 PC방 체인 '잼머'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진출해 80여개 이상 매장에 입점했다. 연내 200개까지 입점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캐나다, 아일랜드 등에서도 무료 홍보 기간을 거쳐 유료 서비스 전환을 준비 중이다.
에스지엔터테크 관계자는 “신더시스VR과 계약을 통해 글로벌 위치기반엔터테인먼트(LBE)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며 “오프라인 기반 게임과 온라인 게임 양날개로 VR의 문화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지엔터테크는 8월 31일 온라인 VR게임 '현상금도시(Bounty City)'도 VR 게임 전용 플랫폼 사이트퀘스트에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로 선보였다. 순차적으로 스팀VR과 피코 등에 현상금도시를 론칭하고 12월초 메타 퀘스트 스토어 입점도 준비 중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