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과 수출은 물론 기업 수와 인력 모두 증가하며 전 영역에 걸쳐 양적 성장을 유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정보보호산업 동향 파악 및 향후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국가승인통계다.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산업 전체 매출액은 16조1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늘어났다. 2021년 13.4% 증가한 데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 수 성장이다. 같은 기간 정보보안은 약 5조6172억원, 물리보안은 약 10조5632억원으로 각각 23.5%, 13.4% 증가했다.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정보보호 의무공시 제도' 시행과 '정보보호제품 신속 확인제' 도입 등 정부 정책 효과가 꼽힌다. 실제 KT·삼성·쿠팡 등 2년 연속 정보보호 공시 대상에 오른 기업 613개사는 지난해 정보보호 관련 투자금을 전년 대비 23% 늘렸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확산에 따라 민간 기업의 보안 관련 투자가 증가한 점, 각종 재난·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며 산업 전 분야에서 안전 예방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된 점도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출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산업 전체 수출액은 약 2조2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정보보안은 약 1553억원(1.7%↑), 물리보안은 약 2조510억원(6.6%↑)으로 조사됐다.
정보보안 분야는 네트워크 보안과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물리보안 분야는 보안용 카메라와 출입통제 장비,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정보보호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기업 수와 종사자 수 역시 늘어났다.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1594개로 전년 대비(1517개) 약 5.1% 증가했다. 정보보안 기업은 737개(9.2%↑), 물리보안 기업은 857개(1.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종사자 수는 2.0% 증가한 6만4831명을 기록했다. 다만 정보보안 종사자 수는 2만2997명으로 무려 29.9% 늘어난 반면 물리보안은 4만1834명으로 8.8% 줄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약 10.2%에 이른다.
자세한 내용은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과 KISIA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지난해 사회적으로 디지털 정보 보호와 일상생활 속 안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강조됐던 만큼 정보보호산업 역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경쟁력 있는 원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적극 지원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작년 매출 두자릿수 성장 기록
비대면 확산·보안 투자에 수출↑
기업·종사자 수 5.1%·2%씩 증가
정부 정보보호 정책 개선 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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