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B, 우크라이나 도로·철도 등 SOC 재건사업 확대…“韓 기업에 기회”

사진 출처 :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사진 출처 :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다자개발은행(MDB)이 우즈베키스탄 재건 지원을 지속 확대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BRD가 지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 위치한 리비우(Lviv)~라바·루스카(Rava-Ruska) 간 M-09 도로 재건 프로젝트에 1억8200만유로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EBRD는 2020년 12월에 우크라이나 키이우, 오데사, 리비우 주변의 주요 고속도로 건설·복구 지원을 차원에서 4억5000만유로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며 흑해 항구를 통한 무역이 차질을 빚으며 유럽연합(EU)과 연결되는 우크라이나 서부 육로로 교통 흐름이 전환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선 순위를 조정해 기존 자금을 리비브~라바·루스카 간 도로 복구 자금 조달에 재배분하도록 요청했다. 리비브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를 연결하는 주요 경로이자 전쟁 발발 이후 심각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는 유럽횡단 교통망의 일부 구간이다.

EBRD는 “M-09 도로 재건으로 우크라이나 역내는 물론 우크라이나와 EU 이웃 국가 간의 기존 운송 체계가 개선되고 물류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면서 “전쟁에 필요한 재화의 수출입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한 대체 운송로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국내 도로·철도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나 EBRD 등 국내외 공적개발원조(ODA)에 참여해 실적을 쌓아온 만큼, 우크라이나 SOC 재건 사업 수주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1000억원규모 ODA 자금을 지원한데 이어 내년에는 지원금을 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는 폴란드개발은행(BGK)와 인프라·교통 등 중점 협력분야 금융지원을 강화해, 폴란드를 통한 우크라이나 투자개발형(PPP)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용구 도화엔지니어링 사장은 “전쟁 전에 EBRD가 발주한 우크라이나 메인 고속도로 키이우~오데사 간 감리 사업을 수주했고 전쟁 후에도 교량 건설 감리 2건을 수주해 건설현장을 운영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MBD 재건지원사업에 참가하고 장기적으로는 투자개발형 사업도 세심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