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1주년 특집][인터뷰]“IPO 성공으로 디지털 디즈니 되겠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

“지금처럼 성장을 이어나간다면 '디지털 디즈니' 비브스튜디오스는 가까운 미래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디즈니는 콘텐츠도 잘 만들지만, 가장 탁월한 분야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테마파크에 들어가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콘텐츠에 필요한 기술을 연구하는 '디즈니 리서치'”라며 “우리 회사에는 비브랩이 있다”고 자신했다.

비브랩은 비브스튜디오스의 미래 비전을 책임지는 연구개발(R&D) 조직이다. 석·박사급 연구진을 포함하는 30여명의 연구원들이 버추얼 프로덕션과 버추얼 휴먼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비브랩 성과물로는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비트(VIT)와 버추얼 휴먼 솔루션 비플(VIPLE)을 꼽았다.

김 대표는 “비트는 기존의 방송 인력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높은 사용성을 제공함은 물론 비브랩의 연구 기술로 이루어진 검·교정의 자동화 기술, 버추얼 프로덕션 통합 운영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기존 외산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추고 판매자와 고객 모두 만족하는 방식이라는 분석에서다.

김 대표는 “SaaS는 구매 초기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며 “사용자 경험을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으며 고객 역시 항상 최신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플은 한장의 이미지로 대상의 얼굴과 대역배우 얼굴을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기술, 실시간으로 대상의 나이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기술, 사진 한장으로 말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주는 AI 클론 기술 등이다.

버추얼 휴먼 '질주'도 최근 선보였다. 질주 제작을 위해 개발된 비브스튜디오스 비플 기술은 유사한 체형과 표정 모델을 촬영, 이후 버추얼 얼굴로 합성하는 기술로 빠른 시간 내 다양한 형태 고품질 버추얼 휴먼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제작비용 부담도 최소화한다.

김 대표는 “질주는 비브스튜디오스 페르소나와 같은 존재”라며 “향후 대중과 함께하는 다양한 공간 속에서 20대 GenZ 질주의 거침없고 열정적 활동을 통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교감과 소통의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 원팀코리아 소속으로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프로젝트 포럼에 다녀왔다. 이후 원팀코리아 일원으로 다양한 국가 행사에 참여, 지난 7월에는 아시아 처음으로 열린 네옴시티 전시행사에서 네옴시티 경영진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비브스튜디오스의 기업소개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기업간 1:1 미팅을 통해 네옴시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총괄 디렉터를 직접 만나 대화를 이어가며 현재 네옴시티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실무자와 실현 가능성 있는 프로젝트 협업을 논의 중”이라며 “최근 보다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 상태로 저희 미디어 기술력과 콘텐츠 제작 능력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브스튜디오스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말 현재 예비 기술평가 및 본 기술평가 등 정상적인 준비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브스튜디오스 IPO 진행 상황
비브스튜디오스 IPO 진행 상황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