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옆에서 따뜻한 밥이나 먹고 있지” vs “이미 벌어진 일, 달라지나?”
MBN ‘고딩엄빠4’의 MC 서장훈과 박미선이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스토킹 피해와 생활고를 겪고 있는 고딩엄마를 두고 격렬한 ‘장외 설전’을 벌인다.
오는 20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9회에서는 외교관의 꿈을 안고 멕시코에서 한국으로 건너왔지만, 17세에 엄마가 돼 곧 출산을 앞두고 있는 ‘멕시코人 고딩엄마’ 미리암이 출연한다. 이날 미리암은 “15세에 첫 한국 여행을 왔던 당시 소개받았던 남자의 지속적인 스토킹에 시달리던 중, 오랜 기간 앱 채팅을 하다 처음 만나게 된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는 파란만장한 사연을 밝혀 시작부터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두통을 유발한다.
현재 임신 8개월인 미리암과 그녀의 남자친구는 본격적인 출산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 그런데 멕시코 태생의 미성년자 미리암과 일본 혼혈의 남자친구는 외국인 신분이라 임산부를 위한 각종 국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스토킹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미리암은 남자친구가 조금만 집을 비워도 ‘분리 불안’으로 힘들어 해 필연적인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두 사람의 절박한 상황에 서장훈은 “엄마 옆에서 따뜻한 밥이나 먹고 있지, 한국에 와서 뭐 하는 거야?”라며 쓴소리를 날린다.
반면 박미선은 “이미 벌어진 일을 (탓해서) 뭐 해, 방법을 찾아야지”라며 “뭐라 한다고 달라질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팽팽히 맞서, 미리암과 남자친구를 감싼다. 이에 서장훈은 “미리암이 지구 반대편에서 고생하고 있는 상황이 (부모 입장에서) 속상해서 하는 소리”라며 재차 답답해한다. 스튜디오 출연진들 역시, “길을 잃고 헤매는 느낌일 것 같다”며 안타까움의 한숨을 내쉰다.
제작진은 “박미선과 서장훈 모두 미리암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대동단결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토론했다. 이들의 ‘진심’이 닿아, 미리암과 남자친구가 스토킹 피해와 생활고에서 벗어날 묘책을 찾을 수 있을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멕시코인 고딩엄마’ 미리암의 이야기는 20일(수) 밤 10시 20분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 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